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 기업은행 등이 공동 주최한 ‘명문 장수기업상’에 태형금속공업㈜, 매일식품㈜ 등 16개 기업이 선정됐다.
‘명문 장수기업상’은 오랜 기업역사와 경영역량을 축적하고 고용창출 및 경제발전에 기여한 장수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30년 이상 회사를 운영해 온 모범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받은 태형금속공업㈜는 1947년 개업해 60여 년간 회사를 운영하며 국내의 대표적인 주물제조업체로 성장한 회사다. 심상환 대표가 부친이 일본에서 배운 주물기술로 문고리 도로표지판 등을 만드는 주물공장으로 출발했다. 심 대표는 1986년 가업을 승계한 뒤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공장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원가를 대폭 줄였고, 독창적인 핵심산업 기계부품도 개발했다. 오랜 시간동안 기업을 운영해오면서 매출 500억원을 달성했고, 사원과의 분쟁이 없는 ‘무분규 사업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경부장관 표창을 공동 수상한 매일식품㈜은 된장·고추장 등 장류를 생산한다. 1955년 설립되어 정부의 시책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업을 안정시켰다. 1967년 가업을 승계한 오무 대표가 장류 생산에 현대화를 도입해 매출 181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오 대표는 청결하고 정직한 맛을 강조해 안전사고 없는 기업을 만들고 있다. 간장제조와 관련된 신기술도 많이 개발해 제조기술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고, 신기술이 적용된 제조장치로 벤처 및 이노비즈 인증도 받았다. 장류제품 외에도 천연조미료 개발로 5건의 특허를 획득하고, 매년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오 대표는 “많은 어려움 속에도 꾸준히 사업을 영위한 결과 66년 업력을 가진 장수기업이 됐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사원 300명, 연매출 1000억원, 100년 기업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수상한 매표화학은 1958년 설립해 한국 최초로 문인들의 낙관용 인주를 개발했다. 인주품질의 핵심인 전사성, 내사성, 내약품성이 뛰어난 제품 개발에 주력한 결과 특수공법과 특수기술을 활용한 서화용 명가 인주를 생산해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최윤석 대표는 가업을 승계 받아 자동화를 실현했고, 리콜제를 실시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1967년 설립된 (유)송림타올도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았다. 면직물 한 분야를 특화시켜 꾸준히 투자한 결과 최고 품질의 면타올과 시트를 생산하고 있다.
급변하는 소비자 패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타올 생산부터 염색, 봉제과정까지 자사공장에서 일괄로 관리하고 있다. 일괄 생산으로 품질관리도 편하다. 설립자인 유경종 대표이사가 73세의 나이에도 탄탄하게 회사를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은 5개 기업이 수상했다. 1974년 설립한 ㈜단석산업(대표 한구재)은 연화합물 및 PVC안정제를 국내최초로 개발해 업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린 에너지 분야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친환경 그린에너지 분야 사업으로 과감하게 전환했다.
성종사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불교권 국가로 범종을 수출하는 업체다. 원광식 대표는 1976년 설립된 업체를 가업승계해 한국범종을 학술적, 체계적으로 연구해 범종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대륙금속㈜의 박수복 대표는 1977년 회사를 설립해 국내 최초로 자동차 라디에이터 그릴의 플라스틱 도금을 제품화하는 성과를 냈다. 2002년에는 대륙기술연구소를 설립해 특허, 디자인, 실용신안 등을 다수 등록했다.
대영연탄㈜은 1971년 설립됐다. 김종운 대표는 연탄제조업과 광산업에 종사했던 창업주에게 가업을 승계 받아 지역 내에 연탄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왔다. 동절기에 저소득층 연탄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소비자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일건재공업㈜는 다수의 특허와 실용신안, 의장등록 등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에 주력해 동업종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기업이다. 박규탁 대표는 창립 이래 건설 자재 생산에 매진해 국내 건설자재 전문기업 정착에 기여했다.
중소기업은행장 표창도 5개 기업이 받았다.
㈜금성풍력(대표 정동기)은 1979년 설립 후 송풍기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 해외 유수기업과의 경재에서 품질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우금속공업㈜(대표 방효철)은 경영혁신운동인 ‘베이스업 25’를 진행하며 사원들의 경영참여의식을 높이는 기업이다. 경영성과에 따라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성산은 권찬용 대표가 경영권 승계 후 매년 20%이상 매출 신장해 한국전력발전회사와 원자력 발전소 품질 Q등급 등을 획득했다.
1970년 설립된 ㈜현대정밀(대표 황대진)은 매년 매출액의 3%를 R&D 투자를 유지해 도어록 장치개발, 기능성힌지, 스테인리스 가공기술 개발 등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해 국내외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선형상사(대표 백호정)는 1977년 설립해 지체장애인을 위한 신발을 제작하는 등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났다. 2005년에는 특수신발사업부를 만들어 맞춤신발제작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밖에 신아출판사(대표 서정환)와 경동산업㈜(대표 여휘동)는 한국경제신문사장 표창을 받았다.

-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9일 여의도 중앙회에서 ‘명문 장수기업인상 시상식’을 가졌다. 조준희 기업은행장(뒷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임충식 중소기업청 차장 등과 수상자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오명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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