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장한 신세계인터내셔날,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이 단기간에 100% 수익률을 올리자 공모주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오늘은 공모주투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비상장주식이 상장할 때, 공모를 한다. 기관(30%), 외국인(30%), 우리사주조합(20%)외에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모주식의 20%를 배정하는데 이 주식에 청약하는 것이 공모주 투자다. 공모주 투자가 유리한 이유는 기업의 본래 가치보다 20% 가까이 싸게 공모가격을 정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공모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특별한 청약자격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예탁자산과 매매금액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한 우대고객에게 주식을 더 배정해 주는 제도가 있다. 공모기업이 성장성, 영업이익률이 높거나 장외시세와 공모가격의 차이가 큰 경우 경쟁률이 많게는 1천대1까지 치솟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배정주식이 적어지는데, 가령 1천대1이라면 1천주를 청약한 경우 1주를 배정받는다. 물론 청약증거금률이 50%가 일반적인데 이 경우 1주의 2배인 2주를 배정받는다. 우대고객인 경우는 2주의 2배인 4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모주로 투자한 회사가 과연 ‘좋은 회사냐,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거냐’인데 솔직히, 공모주 투자에서 운이 많이 작용한다. 상장 첫날 미국 증시가 오르면 높은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 그리고, 주가를 실질적으로 만드는 것은 기관이다.
기관이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을 체크하면 되는데 대체로 50대1만 넘어도 나쁘지는 않다. 무엇보다 PER가 낮고, 고성장하는 기업,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이 안전하다. 또, 코스닥시장보다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의 성적이 훨씬 좋은 경향이 있다.
공모주에 투자하는 게 번거롭고 귀찮다면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면 된다. 이는 채권형펀드 수익률 + 알파를 목표로 하는데 생각보다 수익률이 저조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세이프밸런스증권투자신탁2(채권혼합)’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7.55%의 독보적 수익률을 올렸으니 관심을 가질만 하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모주도 일종의 주식투자라는 것이다. 다만, 일반 주식투자보다 좀 더 안전하게 고수익을 올릴 수는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유가증권시장 종목 위주로 선별해서 청약하는 게 좋고, PER, ROE, 성장성, 희소성 등을 감안해서 고르면 안전하다. 아는 만큼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다. 이번 기회에 공모주 공부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심영철
웰시안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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