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및 SSM의 무분별한 진출로 지역 업체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인력유출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큰 손해를 보고 있으니, 지역상권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주십시오.”
대구지역 중소기업인들이 최근 열린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지역 중소기업인들은 지역경제 회생과 중소기업 활력 회복을 위해서는 대기업 MRO 및 SSM문제 해결과 인력난, 최저가 입찰제 개선 등을 요구했다.
중소기업인들은 대기업 MRO 영역확대와 관련 “중소 MRO 사업자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및 공공기관의 소모성 자재구매는 지역별로 구매하는 방법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SSM에 대한 건의도 이어졌다. 중소기업인들은 “대기업 유통업체와 SSM 진출로 중소상인들의 판매가 부진하다”며 공동물류센터 건립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인력문제와 관련 B대표는 “지역중소기업의 인력유출 문제가 심각하다”며 “대기업 출신 인력이 중소기업으로 이직할 경우 인센티브 주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대표는 또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현장체험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지역 중소기업인들은 최저가 입찰제 도입에 따른 경영상황 악화를 호소하고 개선책을 마련해 줄것과 기존 대기업 중심의 기술개발 정책을 전환, 중소기업 R&D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정글의 법칙을 주장하며 대기업이 하고 싶은 것 다 하는 게 시장경제 원리가 아니다”며 “동반성장을 위한 문화조성과 사회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MRO와 인력유출 문제는 위원회도 그 심각성을 잘 알고 있어 조만간 대·중소기업인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하여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SSM, 최저가격입찰제 등도 동반성장을 위한 중요한 화두”라며 “위원회는 사회적 합의를 통하여 지역 기업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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