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서 보도한 뉴스에 의하면 최근 미국의 퇴직자들 사이에 즉시연금(immediate annuities)이란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여러 언론에서 즉시연금의 장점을 ‘광고’해 주고 있다.
그리고 각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에서도 즉시연금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한다. 생보사는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좋다는데 과연 가입자들에게도 ‘파안대소’는 몰라도 ‘미소’라도 짓게 해 줄 것인지는 따져 볼 일이다.
먼저, 이 상품이 어떤 상품인지 간단하게 소개하고 논의를 시작해 보자.
즉시연금이란 목돈을 한꺼번에 보험료로 낸 뒤 다음 달부터 종신토록 매달 일정액을 연금 형태로 받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금리 적용 방식은 여느 보험과 마찬가지로 변동 금리이며, 2% 이하의 최저보증이율을 적용해 준다. 연금을 받는 방법은 ‘종신형’과 ‘상속형’ 두 가지다. 종신형은 가입한 그 다음 달부터 사망할 때까지 원금과 이자를 수령하는 방법이며, 상속형의 경우 만기(10, 15, 20, 30년 중)를 정한 후 이자만 받고 원금은 상속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매월 받는 연금액은 종신형이 많고 상속형은 적게 된다.
인기의 비결은 가입한 다음 달부터 사망할 때까지 매달 연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 채권 등 자산시장의 등락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 그리고 가입 즉시부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금융종합과세를 받는 고소득자에겐 매우 유리하다.
왜냐하면 즉시연금에 가입해서 매달 받는 연금은 비과세 대상이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상속에서도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연금 총 수령액이 아닌 현재가치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심영철
웰시안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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