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도 너무 낮다. 대체로 적용 금리가 은행의 예금 금리보다 낮은 경향이 있다. 실제로 S생명의 경우는 연 4%중반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물론 앞으로 실세 금리가 오르면 더 오를 것이고 반대로 내리면 내릴 것이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앞으로도 은행 금리에 비해 그다지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할 리는 없어 보인다. 저축은행 등 고금리를 주는 곳과는 아예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추세상 저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나마 받는 연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자칫하면 2% 밖에 안되는 최저보증이율 만큼만 적용된다면 무슨 낭패이겠는가? 아무튼 월 연금 수령액이 생각보다 적을 것은 분명하다. 1억원을 일시납으로 맡겨 봐야 월 62만원쯤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도 연 4.6%로 가정했을 경우다.
가능성은 커 보이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도 걱정이다.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 헷지에는 한계가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또,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장기상품이란 점도 유의해야 한다. 종신형이야 중도해지가 불가능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상속형은 중도해지 시 감면받은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합해 보면, 이 상품은 다음의 유형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관심을 접어 두자. 아주 오래 살 확신이 있는 사람, 세금 내는 게 죽도록 싫은 사람, 그리고 자식에게 돈 뺏길까 두려운 사람, 그리고 돈 걱정 없는 사람. 필자 생각에는 예금이나 펀드 형식의 즉시 연금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렇게 돈 되는 상품을 다 팔 수 있는데 굳이 만들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심영철
웰시안닷컴 대표
중소기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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