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소리’로 듣는 체코의 음악

‘2011 프라하 필하모니’ 내한공연이 다음달 22·2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프라하 필하모니는 1994년 창단해 동유럽뿐 아니라 세계 오케스트라 탑 클래스로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젊은 오케스트라다. 창단한 지 10여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체코 필하모니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루치아노 파바로티, 사라장(장연주), 조수미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협연할 정도로 많은 음악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음악평론가 헤럴드 버드웨그는 “프라하 필하모니는 자신들만의 특별한 음악적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그것에는 위대할 정도의 깨끗함과 투명함이 있었다”며 극찬 할 정도다.
프라하 필하모니가 이처럼 많은 음악가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은 평균 연령 34세의 구성원들이 만들어 내는 ‘젊은 소리’에 있다. 특히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젊은 음악가들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이끌고 있다. ‘영원토록 젊은 소리’라는 별명은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에서 배출한 젊은 음악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이번 내한공연에 지휘자로 나선 온드레이 브라베츠도 79년생으로 다른 지휘자에 비해 젊다. 지휘자의 연륜과 세계적인 명성을 기대하는 한국정서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체코필하모닉과 국립 필하모닉 코시츠, 야나체코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지휘 실력을 인정받는 차세대 지휘자다. 특히 파워 넘치고 표현력 풍부한 지휘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프라하 필하모니는 이번 내한공연의 연주곡으로도 젊음이 느껴지는 노래들로 선곡했다.
로시니를 21세의 나이에 유명하게 만들어 준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베토벤의 4·7번 교향곡, 모차르트가 작곡한 ‘피가로의 결혼’ 등이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체코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체코의 유명 작곡가인 드보르자크의 ‘체코조곡’을 통해 중세의 예술적 감성과 보헤미아의 정신이 담긴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의 가격은 좌석별로 5만원부터 25만원까지 준비됐다. 공연에 대한 문의는 실버트레인 홈페이지(www.silvertrain.co.kr)나 전화(02-338-3513)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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