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재테크법칙을 알아보기로 하자.
‘탈의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우리가 옷을 벗을 때, 외투를 벗고, 조끼를 벗은 후 셔츠를 벗는 것처럼 순서가 있듯이 재테크에서도 순서가 있다는 법칙이다. 예를 들어 먼저, 돈을 모아야 할 목표를 먼저 세우고, 목표에 맞는 저축과 절약을 해야 한다. 다음 종자돈을 모은 후 그 종자돈으로 분산투자를 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마련이다. 물론 기존의 빚이 있다면 빚부터 먼저 갚는 게 좋다. 예금 금리 또는 투자 수익률보다 대출 이자가 더 높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다시 정리하자면, 빚 갚기·절약&저축·투자 ·소비의 순서로 돈을 다루도록 하자.
다음으로 장미에는 반드시 가시가 숨겨 있다고 해서 ‘장미의 법칙’이라는 것도 있다. 아름다운 장미에는 반드시 가시가 숨어 있는 것처럼 좋아 보이는 투자 대상에도 유의점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법칙이다. 예를 들면 저축은행이 은행보다 금리가 1% 더 높은 것은 그 만큼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은행 금리보다 더 높은 5%대의 금리를 준다고 하는 저축성보험의 경우도 따지고 보면 생각만큼 금리가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보험료에서 각종 비용을 제한 금액만 제시한 금리를 적용해 주기 때문이다. 장미의 법칙의 교훈은 좋은 조건은 일단 의심하라는 것이다.
필자의 투자경험이 비춰 봤을 때 역발상의 법칙도 중요하다. 역발상의 법칙이란 어떤 사실 등을 뒤집어 보거나, 반대로 해석하라는 것이다. 주식이나 펀드 등 투자를 할 때 자주 역발상이 필요하다. 가령, 남들이 두려움을 느낄 때, 같이 투매에 동참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대중이 탐욕을 느낄 때, 추가 매수에 나서면 곤란하다. 즉, 대중이 두려움을 느낄 때, 욕심을 내야 하고, 반대로 탐욕을 느낄 때 두려워해야 된다. 투자라는 것은 좋을 때 사서 더 좋을 때 파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경험적으로 보면, 안 좋을 때 사서 좋을 때 파는 게 답이다. 많은 사람들은 좋을 때 사려고 하지 팔려고 하지 않으니 투자에서 실패를 거듭하는 것 같다. 실천하기는 어렵기는 하나 꼭 명심해 둬야 할 법칙이다.

심영철
웰시안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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