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움직임을 컴퓨터로 기록하는 모션캡쳐시스템. 국내 최초로 모션캡처시스템 상용화에 나선 두모션(대표 허운, www.domotion.co.kr)은 제작비가 적게들고 활용도가 뛰어난 기계식 모션캡처장비를 개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3D 애니매이션을 비롯한 게임 등에서 주로 활용되는 모션캡처는 대당 5억원 수준의 고가 광학식 외국제품이 주류.
카메라 8대를 공중에 설치하고 몸에 붙인 마커(marker)의 빛 움직임을 기록하는 광학식은 빛을 통제할 수 있는 넓은 실내공간이 필수적으로 유지보수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모션캡처 장비들은 대부분 해외수입에 의존, 응용분야도 한정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두모션이 내놓은 기계식 모션캡처는 대당 1천만원으로 가격을 크게 낮춰 보행(步行)분석 연구 및 교육용 솔루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터 놓았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직원의 80% 이상이 연구직으로 생산과정에서 얻어지는 아이디어를 다시 개발단계에 적용해 제품의 경쟁력을 키워나갑니다.”
16개의 관절에 가변저항센서를 삽입하는 기계식 모션캡처는 관절운동에 따른 정확한 데이터 산출이 관건. 두모션은 대당 가격이 50분의 1에 불과한 저가 가변저항센서의 불규칙적인 데이터 파형을 규칙적으로 변환시키는 알고리즘을 개발 프로세서 내부에 장착했다.
이 같은 기술개발을 통해 가격을 크게 낮춘 두모션은 고대 구로병원과 모션캡처를 활용한 보행분석기를 개발, 모션캡처 파생시장의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재활치료와 스포츠분야에 쓰이는 보행분석기는 보행속도나 관절이 움직이는 각도, 힙(hip)의 회전량, 발걸음의 압력과 힘 등을 측정해 적절한 처방을 내리는데 사용된다.
두모션 장비를 채택한 고대병원측은 지난해 세계재활의학학회에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어 국내 보행분석기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산품에 대해 나쁜 인식이 고쳐지지 않는 한 중소기업들의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외국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 일도 종종 발생합니다.”
뛰어난 기술력 덕분에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음에도 두모션은 상품화 초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외국기업들은 두모션의 제품을 보고 ‘원더플’을 연호한 반면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외국장비를 선호하고 있는 독특한 풍토 때문에 겪은 일이었다.
두모션은 모션캡쳐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용 보행분석 시장 개척에 이어 MAP(Mobile Action Provider)시장진입에 나서고 있다.
PDA,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의 화면 스크롤(scroll)을 손목의 움직임만으로 제어할수 있는 MAP는 모바일기기의 새로운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중력가속도와 방향을 측정해 상·하·좌·우 컨트롤이 가능한 MAP는 모바일기기에서 조이스틱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가상의 화면 사이즈가 커지는 효과를 가져와 모바일 컨텐츠시장의 새로운 개념으로 자리잡을 전망.
또 3D용 그래픽 가속칩이 속속 개발되고 MAP까지 채택된다면 고성능 모바일 게임의 상용화도 가능하다.
이러한 흐름을 읽은 두모션은 현재 국내 및 일본 휴대폰 업체와 접촉 MAP가 장착된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창의력은 시간과 바꿀 수 있다는 말을 가장 좋아하는 두모션 허운 대표는 직원들에게도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강조하며 스스로 일할 것을 요구한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산업자원부가 주관한 산업기술개발사업자 선정 2002년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 은상을 수상하는 등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 매출 목표 6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의 : 031-781-9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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