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2011년 올해 발명품 50가지’ 발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호를 통해 독특한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구현한 ‘올해의 50대 발명품’을 선정했다. 타임은 매년 기술, 교통, 건강, 녹색에너지, 의복 등 10개 분야에서 올해의 발명품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는 지난 2월 미국에서 벌새를 본따 만든 초소형 감시용 비행장비 ‘나노벌새’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미국의 에에로바이런먼트사가 미 국방부 고등연구기획청(DARPA)의 예산지원을 받아 개발한 ‘나노벌새’는 무게 19g, 날개길이 16㎝에 불과한 초소형 비행체다. 군사용 첩보기로 개발됐으며 하늘을 나는 모습이 자연 상태의 벌새와 흡사해 눈에 띄지 않고 적진 깊숙이 잠입해 근접 정찰이 가능하다. 무선으로 조종되고 전후좌우로 자유롭게 날 수 있으며 정지비행도 가능하다.
특히 프로펠러를 이용하는 기존의 무인비행체와는 달리 양 날개를 퍼덕거리며 날고 창문을 통해 급강하하고 전신주나 전깃줄 위에 앉을 수도 있는 점이 새로운 비행체를 개발하려는 항공물리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유작인 애플 아이폰4S의 음성 명령 기능인 시리(Siri)는 휴대폰에 혁신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50대 발명품에 이름을 올렸다. 가상 비서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정보검색, 스케줄을 잡는 이 서비스는 그동안 보아온 음성인식 기술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다. 특히 전문가들은 시리에서 정말 주목할 것은 음성인식이 아니라 인공지능이라며 새로운 인공지능 혁명을 예고한다고 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관련 상품도 올해의 발명품으로 뽑혔다. 트위터 기반 헤지펀드는 트윗 등을 파악해 주식 시장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해 자산의 투자를 결정하는 펀드다. 긍정적인 트윗이 많아지면 주가 상승기, 아니면 하락기라는 아이디어를 응용했다. 물건이 아닌‘유니세프 디지털 드럼’프로젝트 캠페인도 50대 발명품으로 뽑혔다. 유니세프 디지털 드럼 프로젝트는 건강과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에 접근이 어려운 우간다의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계획됐다. 유니세프는 드럼 모양으로 만들어진 키오스크를 우간다의 작은 마을에 설치해 지역 사람들이 보건과 건강, 미래 발전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 외에도 단 한번의 촬영으로 피사체의 초첨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리트로사의 라이트 필드 카메라와 인텔 3D 마이크로 프로세서 등이 올해의 발명품으로 뽑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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