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정밀재진단 결과 …업종 고도화 추진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메카인 창원국가산업단지를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재창조하는 청사진이 나왔다.
경남 창원시는 최근 시청 시민홀에서 ‘창원국가공단의 발전비전과 정책과제’라는 제목의 공단 정밀재진단 연구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 산업연구원 연구전담팀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창원공단 636개사를 표본으로 정해 방문 조사한 정밀재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창원공단이 산업용지 부족, 연구·기능인력 확보난, 우량기업 이탈 우려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 재진단작업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년 뒤인 2021년 창원공단의 발전전략으로 4대 분야, 7개 정책과제, 21개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연구팀은 입주기업 지원강화,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 역량 강화, 단지기반시설 정비, 문화복지시설 확충 등 4개 분야에 걸쳐 맞춤형 기업지원 서비스 제공, 수요자 중심의 인력양성, 산업인프라 정비, 질높은 근로환경 조성 등 7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업종전환 지원을 비롯해 산학연 네트워크 운영, 우수 인력양성기관 지원, 기술사업화를 위한 벤처타운 조성, 공동물류센터 기능 보강 등 21개 발전전략도 내놨다.
연구팀은 창원공단 입주업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계, 운송장비, 전기전자 분야를 스마트가전·통신, 첨단기계 및 부품,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 차세대 수송기계 등 4대 산업군을 중심으로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 고도화는 기계산업의 경우 풍력, 원전설비, 산업용 로봇, 모터산업으로 전환하고 운송장비는 지능형 기계부품, 항공기부품, 친환경차량부품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기전자산업은 홈네트워크, 2차 전지산업으로 업종을 전환해 육성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산업 고도화를 위해 기업지원시설 확충, 연구개발사업 지원, 산업용지 공급, 기업지원 프로그램 강화, 대학·연구소·기업간 네트워크 구축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발전전략이 제대로 진행되면 10년 뒤 창원공단은 생산액 130조원(현재 50조원), 수출액 470억달러(현재 189억달러), 고용 12만명(현재 8만2596명), 입주기업 3100개(현재 2048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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