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 상공서 식사하기 등 이색 체험 판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 중 하나가 색다른 경험을 찾아 나서는 ‘체험 구매’이다. 독일의 마이데이스(Mydays)는 잊지 못할 체험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마우스 클릭만으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인터넷 사업을 제안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뮌헨 출신의 파브리스 슈미트(Fabrice Schmidt)는 영국 런던을 여행하는 도중에 우연히 300여 가지의 스릴이 넘치는 체험을 예약해 주는 상점에 들어서게 됐다. 틈새시장을 발견한 그는 웹사이트를 활용한다면 독일에서도 충분히 체험사업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하고 마이데이스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마이데이스에는 11개 카테고리별로 분류된 500여개의 신기한 체험들이 준비돼 있다. 얼마전에는 베를린에서 ‘하늘의 만찬’이라는 이벤트를 했는데, 크레인으로 강철 케이블을 연결해 50m 상공으로 식당을 끌어 올렸다. 이 식당의 좌석은 16석으로 참가자들은 상공에서 4가지 코스요리를 맛보았다. 참가비는 159유로(한화 약24만원)로 마이데이스는 체험 판매가격의 10% 이하를 수수료로 받는다.
사실 마이데이스가 직접 고객들에게 체험 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슈미트는 텔레비전 방송과 신문, 친구들을 통해 체험 아이디어를 얻으면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이벤트 주최자를 찾아 나선다. 적절한 업체를 찾으면 능력증명서와 자격증, 인가서 등을 요청해 진지성 및 소질검사를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고객이 체험하고 싶은 아이템을 고르면 상품권을 받게 된다. 이벤트 주최자의 이름이나 체험날짜는 알려주지 않는데 이는 고객이 마이데이스를 통하지 않고 이벤트 회사와 직접 연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고객은 상품권을 지불하고 예약코드를 웹사이트에 적용시키는 단계를 마치고 나서야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마이데이스는 이색 체험상품으로 재미와 진귀한 체험을 원하는 젊은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 타깃층은 24∼34세의 체험지향적인 사람들이다. 이 사업이 눈길을 끄는 것은 개인고객에게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전문 이벤트 주최자들에게는 자신들의 상품을 전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데이스는 최근까지 30만명의 꿈을 실현시켜 주었으며 매년 매출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창업 KEY POINT

이색체험을 희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체험에서부터 고난도의 특별체험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보유와 이들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실행시키기 위한 경영노하우, 끊임없이 새로운 체험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 이 사업의 성공 포인트이다.
이벤트 대행업체와 연계해 아웃소싱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벤트 업체와 최종소비자가 바로 연결되는 것을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국내의 경우 대부분 개인보다 단체 위주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방향을 전환해 개인들이 선호하는 대중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먼저 시행하고 점차 사업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제공=중소기업청ㆍ소상공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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