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업태 위축…온라인쇼핑몰·편의점은 성장 지속

내년 소매유통업의 성장세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올해보다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쇼핑몰과 편의점을 제외한 모든 소매유통업태의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소매유통업 전체 매출은 234조3천억원으로 올해 예상치(217조3천억원)보다 7.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 성장률은 올해 예상치인 8.4%보다 0.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소매유통업태 가운데 인터넷쇼핑몰의 내년 매출은 33조6천억원으로 올해보다 19.8% 신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예상 성장률인 17.4%를 넘어서는 것이다.
인터넷쇼핑몰의 매출은 작년 22.3%의 성장률을 올렸다가 올해 주춤하는 듯 했으나 내년 처음으로 30조원대를 돌파하면서 되반등하는 모습이다.
편의점은 내년 10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19.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 17.7%, 올해 18.2%에 이어 성장률이 ‘플러스 행진’을 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은 내년 처음으로 매출 규모가 10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기타 재래시장 등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 유통업태들의 성장률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의 내년 매출은 29조3천억원으로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올해 11.4%보다 성장률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대형마트도 39조5천억원으로 7.9% 성장하지만 올해 8.5%보다 감소하고 슈퍼마켓은 26조9천억원으로 6.0%의 증가율을 기록, 올해 6.6%보다 약세일 것으로 점쳐진다.
TV홈쇼핑은 6조9천억원으로 15.7%가 증가해 올해 15.9%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고 기타 재래시장은 85조6천억원으로 2.2% 상승, 올해 3.6%보다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성장률이 갈수록 둔화하는 백화점들은 내년 온라인쇼핑몰과 교외 복합쇼핑몰 등 유통 채널 다변화를 통한 영역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서는 관측했다.
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 관계자는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구매력도 약해지면서 내년에는 소매유통산업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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