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 유망기술’, 소프트웨어 기반기술 영향력 커져

소프트웨어 기술이 미래 산업을 이끌 혁신 분야로 꼽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2011년 글로벌 10대 유망기술’보고서에서 올해 10대 유망기술을 선정하고, 10대 유망기술 중 9개 분야가 소프트웨어·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등 영향력이 컸다고 밝혔다.
10대 기술은 △웹 기반 앱 △거대 데이터 분석 △음석인식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대형AMOLED TV △줄기세포 치료제 △지능형 영상진단 △패치형 무통증 주사 △대용량 리튬 이차전지 △차세대 소형 원자로 등이다.
연구소는 소프트웨어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거대 데이터 분석 △음성인식 △영상분석 등에서 지능형 제품과 결합해 서비스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전 세계 R&D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부문에 기술혁신 투자가 집중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7~2010년 세계 주요 대기업의 총 R&D 투자 증가율은 연 3.1%에 불과했으나,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부문은 연평균 각각 8.0%, 6.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벤처캐피털 투자의 44%가 집중될 정도로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이 왕성하다”며 “소재 기술 역시 기존 공정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활발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기술인 웹 기반 앱(애플리케이션)기술은 부가가치가 특정 기기·운영체제에서보다 많이 창출하는 사례로 꼽혔다. 이 기술로 앱을 개발하면 PC, 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구글, 애플, MS, IBM, 삼성전자 등 주요IT업체에서는 관련 기술 개발을 시작하며 차세대 웹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보고서는 10대 선정 기술이 사용자 편의성을 중시하는 면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공급자 중심에서 기술을 개발했다면 최근에는 음성인식 등 인간에게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소비자 중심 기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예로 내시경 삽입 없이 대장암을 찾아낼 수 있는 가상내시경과, 환자 중심적인 무통증 주사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한국·중국이 혁신 선도그룹 대열에 합류하는 흐름도 특징이었다. 한국은 디스플레이 기술·줄기세포 분야 등에서, 중국은 차세대 원자로·바이오 분야에서 강자로 부상했다.
한편 이번 집계는 삼성경제연구소가 전문가·네티즌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조사했으며, 2011년 현재 세계 첨단기술의 혁신성·시장 매력도·향후 3년 이내 구현 가능성 등을 평가했다. 기술 선정은 △소프트웨어 △전자·통신 △헬스케어 △일반기술 등 4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소프트웨어 부문에는 웹앱과 함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전략적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는 거대 데이터 분석 기술, 음성인식 기술 등이 선정됐고, 전자·통신 부문에는 쉽게 깨지지 않고 유연한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 대형 아몰레드 TV 기술이 뽑혔다.
헬스케어 부문에는 환자의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해 생산한 맞춤 치료제와 의료영상을 가공·분석·판독하는 인공지능형 소프트웨어가 일반기술 부문에는 안정화·고밀도화를 실현할 수 있는 대용량 리튬 이차전지와 고장이나 동력원 차단 시에도 안전한 차세대 소형 원자로 기술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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