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빈곤의 대명사였던 아프리카에 최근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희망의 불씨가 싹트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가디언은 아프리카의 중산층 증가현상은 생활상의 변화와 구매력 및 여가시간 확대, 첨단기술 활용, 정치적 소신 및 문화적 자긍심 등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아프리카의 중산층이 지난해 3억1300만명으로 아프리카 전체인구의 34%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0년 1억1100만명(26%)과 1990년 1억5100만명(27%), 2000년 1억9600만명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라고 평가했다.
AfDB는 이와 관련해 10억명에 육박하는 아프리카 지역 전체인구의 생활비를 감안해 이 지역의 중산층을 하루 2∼20달러를 소비하는 계층이라고 정의했다.
AfDB는 이들 가운데 다시 빈곤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는 계층을 제외한 안정적인 의미의 중산층은 아프리카 전체인구의 13%선인 1억2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오는 2060년에는 중산층이 11억명으로 전체인구의 42%까지 치솟고 대신 빈곤층은 33%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향후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고 AfDB는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아프리카 지역국가들이 재정위기로 고전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과 달리 지난해 6%의 성장률을 보인 데 이어 올해에도 거의 같은 수준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 10년 사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10개국 가운데 6개국이 아프리카 국가들로, 특히 나이지리아는 올해 GDP(국내총생산)가 지난 2000년 대비 무려 5배나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아프리카 도시지역의 청년층 인구와 지난 10년 사이 조성된 생필품 판매 붐, 그리고 무려 10배나 늘어난 중국 등의 외국인투자 등이 두루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리카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휴대전화 시장이며 인터넷 보급률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가디언 인터넷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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