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레미콘업계, 출하량 4.9% 줄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SOC사업과 관련 시설공사의 분리발주가 시급합니다.”
정부와 국회가 평창동계올림픽 지원특별법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강원도내 레미콘 업계의 공사분리발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재경)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강원도내 레미콘 출하량은 479만㎥으로 2010년(504만㎥) 대비 4.9%, 2009년(557만㎥) 대비 14.0%씩 각각 감소했다.
특히 이같은 출하량 감소 속에서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시설공사가 제대로 분리발주 되지 않으면서 중소 레미콘 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내 업체 간 경쟁으로 출하량이 비슷한 전북·충북 보다 2배가 넘는 레미콘 공장이 운영되면서 2010년 공장별 출하량은 4만8499㎥, 공장가동률도 18%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시멘트 회사들이 지난해 시멘트 공급가격을 인상, 레미콘 업계가 비상이 걸린 상태다.
시멘트업계는 지난해 4월 가격 인상(t당 평균 1만5000원)에 이어 반년 만에 2차 인상에 나선 것으로 업계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올 상반기 도내 주요건설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강원도내 중소레미콘 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자 업계는 동계올림픽 건설경기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으나 정부주도 SOC사업이 턴키 등 일괄 발주될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재경 이사장은 “강원도 레미콘 업계는 고정비가 높은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도내 업체 대부분이 기술력을 축적해 양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만큼 동계올림픽 공사의 분리발주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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