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구축…“전화 한통으로 中企 수출애로 해결”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신임 회장은 최근 중소기업의 수출 과정에서 어학 담당 인력의 부족을 해결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최근 경기도 안산에 있는 ㈜동양피스톤을 찾아 자동차부품 중소생산업체 9개사 대표들과 간담하면서 이같이 약속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 업종인 자동차부품 업계를 찾아 FTA 활용 점검과 무역현장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간담회가 마련됐다.
지난달 22일 취임한 한 회장의 공식적인 첫 행보다.
한 회장은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전자제품과 자동차가 한국의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며 “한국차는 미국인들이 갖고 싶은 차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은 FTA로 넓어지는 시장을 잘 활용하고 무협도 정부, 투자기관 등과 함께 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화 한통이면 FTA 애로 해소 및 이용이 가능하도록 최근 개소한 FTA 지원센터를 지역별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협 관계자는 “FTA 효과를 높이기 위해 최근 FTA활용·컨설팅·원산지팀 등으로 구성된 부서를 만들었다”며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무역사절단을 꾸리는 등 미국 관련 사업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 대표들은 리비아 등 리스크가 큰 지역으로 수출할 때의 어려움과 해외시장 진출의 한계 등을 호소했다.
특히 수출이나 협상 과정에서 영어 등을 할 수 있는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다는데는 한목소리를 냈다.
브레이크 부품을 생산하는 한 업체 대표는 “영어로 작성해야 하는 서류가 많은데 영어를 하는 사람은 중소기업에 오려고 하지 않는다”며 “현지 유학생을 통역으로 써도 전문용어를 모르니까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이에 “어학에 소질이 있고 전문성이 있는 인력을 중소기업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 콜센터처럼 즉각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그는 “대기업에서 은퇴한 분야별 전문가를 돈을 들여서라도 모셔서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인력풀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코트라의 해외 지사 직원 등을 활용할 수 있는지도 협의를 통해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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