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우수 중소기업 10社 선정…대부분 정규직으로 채용

경기도 용인에 있는 반도체 부품 전문기업 서원테크(대표 한병윤)는 지난 1년 사이 164명이던 인원이 260명으로 늘었다. 1년간 96명의 근로자를 채용해 고용증가율이 58.5%나 된다. 모든 인원을 정규직으로 운영하고 학력에 따른 임금 차별도 없다.
창사 이래 정리해고를 단 한번도 하지 않은 이 회사는 최근 3년 평균 임금인상률 7%에 이르고, 주40시간제 실시, 배우자 출산휴가, 수유시간 보장, 육아휴직 보장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직원 자기계발 교육 지원, 동호회, 콘도 휴양소 등 대기업 못잖은 복리후생 제도를 갖추고 있다.
고용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어려운 고용여건에도 신규 인력채용을 확대하며 국내 고용시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지난달 10개의 고용우수 기업을 선정·포상했다. 서원테크를 비롯해 테크윙(대표 심재균), 엘케이테크넷(대표 이만형),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대표 김덕준), 케이맥(대표 이중환) 등 5개사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반도체 관련 기계생산 기업 ㈜테크윙은 지난해 34.4%의 고용증가율을 보인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기존 근무자들을 위해 정년도 만55세에서 만60세로 늘리고, 각 직급별 승진기준년한을 설정해 체계적이고 공정한 인사관리를 펼치고 있다. 이외에 직원 복지를 위한 실내골프연습장과 농구장, 당구대, 영화관, 헬스장 등 문화체육시설을 운영하며, 기숙사 지원, 생활자금 대출 지원 등 우수한 복리후생 제도를 갖추고 있다.
안정적인 인사시스템을 기반으로 회사의 성장도 빨라졌다. 2002년 설립된 후 2010년 3000만불, 2011년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엘케이테크넷㈜는 지난해 52명을 고용해 29.7%의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2005년 설립한 기업부설연구소의 투자증가율을 3년 연속 10%이상으로 유지해 체계적인 연구 성과를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1000만불 수출을 달성한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는 2009년 155명에서 2010년에는 188명, 2011년 237명으로 고용인원을 꾸준히 늘렸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신규 투자를 확대한 덕분이다. 2001년 창업한 이래로 고용조정을 위해 근로자를 퇴직시킨적이 없고, 이직률도 2% 미만이다. 2006년에는 외부 컨설팅사로부터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인사평가체계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평가시스템과 보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맥㈜는 지난해 대전광역시 고용우수 표창장을 수상했다. 2010년 183명에서 2011년 222명으로 21.3% 증가하고, 모든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5.4%의 낮은 이직률을 보이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2.6%의 성장으로 2010년 매출액 260억원을 달생하고,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R&D투자비용을 유지하며 핵심 기술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 아이티센시스템즈(대표 강진모), 파낙스이텍(대표 변준석), 광덕에이앤티(대표 김용백) 등 3개사가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제니스월드(대표 남배송), 인포마스터(대표 김경철) 등 2개사가 중기중앙회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한해동안 평균 33%의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또 대부분 정규직 채용을 원칙으로 하며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펼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합리적 인사관리시스템을 갖추고 경조사비·학자금·의료비·주택자금 지원 등 웬만한 대기업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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