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 대기업보다 中企 더 심각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제조업체 10곳 중 8곳 꼴로 피해를 보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제조업체 300곳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국제유가 상승으로 피해를 봤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81.6%(큰 피해 19.3%, 다소 피해 62.3%)였다고 밝혔다.
‘큰 피해를 봤다’는 응답은 대기업(9.4%)보다 중소기업(23.9%)에서 많이 나왔다.
구체적인 피해 내용(복수응답)으로는 생산비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50.2%),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자금난(39.8%), 제품가격 인상으로 가격경쟁력 저하(29.1%) 등이 꼽혔다.
실제 구매하거나 도입하는 유류가격이 작년 연말보다 어느 정도 상승했느냐는 물음에는 ‘10% 이하’라는 응답이 63.3%로 가장 많았다.
응답기업 95.7%는 ‘국제유가 상승에 별도의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으며 국제유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다는 답변도 78.4%에 달했다.
기업들은 국제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 유류세 인하(57.4%), 정부 비축물량 공급 확대(19.7%), 수입관세 인하(17.7%)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