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깨어나는 대국 인도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중앙회는 지난달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경제4단체와 공동으로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만모한 싱’ 인도 총리를 초청해 한국기업인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들은 인도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전력, 항만 등 인프라 확대와 공장입지 행정절차 간소화 등을 건의했으며, 인도 측은 한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무역·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우리 기업들이 건의한 내용은 ▲인도 내 공장설립을 위한 국가 전력, 항만, 도로 등 기반시설 구축 ▲한·인도 컨테이너 직항노선 신설 및 무역항 설치 ▲자유무역지대 및 산업단지 개방 ▲공장건립 행정절차 완화 ▲현지 자동차 생산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원 확대 등 대(對)인도 투자·무역 확대에 있어 해결돼야 할 현실적인 애로가 주를 이뤘다.
이번 간담회는 2010년 1월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통해 교역규모가 2년동안 연간 55%나 증가했고 우리 대기업과 중소기업 400여곳이 인도에 진출해 있는 등 양국 간 경협이 활발한 상황에서 마련된 자리여서 국내 경제계에서 거는 기대가 컸다.
특히 내수침체 등으로 해외 돌파구가 필요한 중소기업계가 인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양갑수 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인도는 풍부한 노동력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바탕으로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 및 외국인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우리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 측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 4단체 대표와 인도와 투자·무역 거래가 있는 ㈜LG 등 9개 대기업과 남북전기 등 8개 중소기업 대표 등이, 인도 측에서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외무부 장관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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