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기업 체감경기가 반등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움트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천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기준치(100)에 근접한 99로 나타났다.
BSI는 2010년 2분기 128을 기록한 이래 1분기에는 77까지 떨어지는 등 줄곧 하강곡선을 그려왔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수출과 대기업 부문이 두드러졌다.
수출기업은 1분기 84에서 2분기 108로 껑충 뛰었고, 대기업도 79에서 109로 상승했다.
내수는 75 → 97, 중소기업은 77 → 98로 올랐으나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기업 체감경기가 호전한 것은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그러나 이란핵 문제로 중동 정세가 불안하고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을 하는 만큼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국내 경영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별 영향이 없을 것’(36.7%)이란 응답이 ‘악영향을 미칠 것’(35.3%)이란 답변보다 약간 많았다. ‘위기가 진정돼 기업경영이 호전될 것’이란 응답도 28.0%에 달했다.
2분기 예상되는 경영 애로 사항으로 기업들의 30.7%가 ‘수요 위축’을 꼽았고 이어 ‘자금 사정(23.8%)’, ‘원자재난(17.7%)’, ‘환율 불안(14.2%)’, ‘노사관계·인력난(11.7%)’ 등을 들었다.
정치권에 바라는 점으로는 ‘경제발전과 사회발전 간 조화(48.9%)’, ‘정책 급변 및 규제 신설 지양(37.3%)’, ‘경제에 부담을 주는 선심성 공약 지양(13.8%)’ 순으로 응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미국경제의 지표가 호전되면서 유럽 재정위기로 크게 위축됐던 세계경제에 회복기미가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기업들은 국제유가 급등과 건설 등 내수경기 부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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