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 사랑받고 사회서 존중받는 기업으로”

기능성 제화 브랜드 안토니는 이색적인 복지제도로 눈길을 끈 중소기업이다.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벤츠 스포츠카를 구입해 직원들에 무료로 빌려주고, 제주도에서 말을 사다 회사 옆에 승마장을 만들기도 했다. 청평과 한강에 직원용 보트를 구비해 놓고 직원이 원하는 시간이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점도 이색적이다.
구두를 만드는 중소기업에서 파격적인 복지제도를 시도하게 된 것은 김원길 대표의 직원 중심 경영철학이 밑바탕이 됐다. “성공이란 고객에게 사랑받고 사회로부터 존경받으며 직원들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지수 1등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김 대표는 존경 받고 행복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직원들이 신바람 나서 일해준 덕분일까. 안토니는 최근 3년간 꾸준한 매출증가를 보이고 있다. 2009년 3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기대비 18.9% 성장을 이룬 회사는 2010년 13.8%, 경제 위기로 힘들다던 지난해에도 전기대비 11%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 고급 구두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구두 분야에서 중소기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안토니의 경쟁력은 바로 제품에 있다.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디자인을 빠르게 적용하고, 발이 편한 구두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시장의 트렌드를 한국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 2007년 이태리 디자이너 LUCA GOBBI (루카곱비)와 디자인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이태리 CIROCCA(차로카)사와 콤포트화 기술 협력을 맺어 이태리 현지 생산을 도입했다.
또한 2009년 설립된 기업부설연구소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의 구두를 보다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태리 브랜드와 라이센스 를 맺고 알게된 명품 비결에 안토니의 구두 생산 노하우가 쌓이니 최근 안토니 구두는 정형외과 의사가 추천할 정도로 발이 편한 구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신발을 생산하기 위해 소량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원단사용과 완제품 재고를 남기지 않는 방법으로 알찬 경영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안토니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모습은 단순히 좋은 구두를 만드는 기업이 아니다.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며 많은 기업에 모범이 되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과 학교 발전기금을 꾸준히 후원하고, 2010년부터는 다양한 사회복지 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홀트학교, 불우이웃, 아름다운 가게, 천안함 유족 돕기 등의 국내 활동뿐 만아니라 아프리카 우물파기 같은 해외 소외계층을 돕는 활동까지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 골프꿈나무 지원, 비즈니스꿈나무 기르기, 지역주민을 위한 ‘행복한 인생만들기’ 무료 강연 등은 다른 회사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눈길을 더욱 끌고 있다. 중졸 학력으로 구두 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지 30여년 만에 56개 점포를 가지며 성공 신화를 이룬 대표가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활동들이다.
안토니는 최근 구두의 본 고장이라는 이태리어 해외 1호 매장 오픈을 목표로 세웠다. 이미 2009년과 2010년에 이태리 구두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며 성공 가능성을 점검한 바 있다. 이 매장이 안정되면 미국, 중국, 호주에도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직원과 사회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구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3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제화 전문 기업 안토니(주)의 김원길 대표이사를 선정하고 지난 5일 여의도 중앙회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김기문 중앙회장(왼쪽)이 김 대표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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