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방정부와 준정부기구, 기업단체들은 여러 한국기업들이 중국의 일정한 지역에 한국기업 전용공업단지 형식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개별 회사가 단독으로 중국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이러한 형식으로 중국에 투자하면 많은 특혜정책의 대우를 받을 수 있고 현지 정부측이 적극적으로 문제점과 어려운 점들을 해결해 줄 수 있다.
지난 2002년 12월 부산 상공회의소가 산동성 청도에 ‘청도부산전용공업단지’를 건설했다. 부지면적이 170만 평방미터로 한국이 중국에서 건설한 전용공업단지 중에서 제일 큰 규모다. 동시에 청도시는 입주한 회사에게 매우 많은 특혜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부산지역 소재 50여개 기업이 청도부산전용공업단지에 입주신청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시는 이미 요녕성 단동에 40여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전용공업단지를 조성했고 인천 지역의 45개 기업이 ‘단동전용공업단지’에 입주신청을 했다. 이미 입주한 7개의 한국회사가 생산을 시작했고, 각종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단동시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고 있다. 현재 단동시와 인천시간의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인천시에서 인천∼단동의 정기 컨테이너 수송 항로를 개척할 것을 제안하자 단동시측에서 즉각 동의해 현재 양측이 구체적인 협상을 하고 있다.
이외에 경기도와 한국토지공사에서도 심양시와 천진시에 전용공업단지를 조성해 현재 50여개의 기업이 입주했고 또 일부 회사들이 입주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중국 일부지역의 개발구에서는 우선 좋은 전용공업단지를 건설한 후에 적극적으로 한국의 여러 업체를 유치해 공장을 세우게 하고 있다.
한국기업이 중국에 전용공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한·중 양측에게 모두 좋은 Win-Win전략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또 투자측과 유치측으로 하여금 최대한 좋은 조건을 끌어내 가장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기업들은 입주하고자 하는 전용공업단지를 선택할 때 반드시 현지정부의 구체적인 정책, 정부의 효율성, 주변환경, 부대시설 등에 대해 잘 이해해야 한다. 어떠한 공업단지든 특정한 산업구조가 강조되고 있다는 점을 각별히 유의해 ‘집중효과’를 충분히 이용하고 아울러 산업연결망 구축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회수율을 제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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