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기 회복세…韓 수출경쟁력·IT수출 호조 지속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지금은 부진하지만, 하반기에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수출 경기 회복의 기대 요인’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10%대의 수출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한국의 IT 수출 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수출 성장률은 급격히 둔화했다. 1월 -7.3%에 이어 3월에는 -1.4%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서는 낙관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시장인 선진국들의 경기선행지수가 2분기에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5%로 잡았다.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게 조정한 것이다. 미국, 일본 성장률 전망치 역시 0.3%포인트, 0.4%포인트 올라갔다. 한국의 수출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신흥국·선진국에서 수출 경쟁력을 입증한 한국 제품들이 올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점도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신호다.
신흥 개도국에서 선박과 자동차 등의 수출이 22~35% 이상 늘어났고 선진국에서는 자동차와 석유제품이 35~55%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이후 세계 경기가 살아나면 이들 품목의 수출에 날개가 달릴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2011년 IT 수출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점도 낙관론의 근거로 삼았다. 이는 전체 무역수지의 2배를 웃돌며 무역수지 흑자에 크게 기여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가격이 앞으로 반등하고 런던 올림픽 등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유가 영향으로 석유제품의 수출이 늘어나고 미국·유럽연합 등 주요 경제권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수출 증대 효과가 예상되는 점도 수출 개선의 근거로 꼽았다.
보고서는 앞으로 수출경기 회복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FTA 활용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출시장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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