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2016년까지 평균 3% 초반대의 저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중장기 경제 환경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둔화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 또한 중장기적 성장 저하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5년간 세계 경제성장률이 평균 3.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0년대 중반 5%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선진국 가계·정부 부채가 여전히 높고 원자재 가격이 비싸 세계 경제에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무역·금융으로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된 한국 역시 올해 저성장기로 진입할 것으로 지적했다.
세계 경제의 둔화 탓에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점차 하락할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줄고 설비투자·주택투자의 부진이 예상된다. 30~40대 주력 생산인구가 매년 1%씩 감소하며 2016년까지 평균 경제성장률은 3.2%로 예상된다.
농산물·원유·원자재 가격 변동으로 물가 상승은 3%대를 기록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물가를 따라잡지 못해 실질 가치가 하락한다. 정부·가계부채는 계속해 경제의 발목을 붙잡는다. 소비가 위축되고 전체 고용은 정체상태를 보이며 자영업자가 몰락해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2016년 평균 달러 당 950원 안팎이 예상된다. 엔화 환율은 같은 기간까지 30% 이상 올라 수출경쟁력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5년간 주요 경제 트렌드 변화도 소개했다. 올해 60여 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며 각국의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이 막을 내린다. 각국이 금융 등 서비스업보다는 제조업 중심의 성장을 꾀하며 고용창출·수출 확대에 나선다.
신흥국들은 미래 산업 육성에 나서며 선·후진국 기업이 모두 다 하나의 리그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가 단일시장이 되며 하나의 제품이 선·후진국 가릴 것 없이 팔리게 된다. 2016년에 이르면 신흥국의 구매력이 선진국을 역전한다.
현재의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은 당분간 지속한다. 그러나 2014년 전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이 둔화하거나 일부 유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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