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위, ‘제4회 과학기술 예측조사’ 결과 발표

앞으로 7년 뒤면 커브길이나 속도제한 구간을 달릴 때 차량 속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기술이 나올 전망이다. 또 15년 뒤엔 기억을 기록해두는 브레인 스캔 기술이 개발된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2035년까지의 미래를 전망한 ‘제4회 과학기술 예측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래기술 실현으로 변하는 미래세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가정, 학교 등 13개 공간별 시나리오와 일러스트를 10년 후와 2035년 시점별로 제시했다.
조사에서 652개 미래기술 중에 80%(519개)가 향후 10년 내 기술적으로 실현되고, 45%(294개)는 사회 보급까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투명하면서도 자유롭게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는 2017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실현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정에서는 텔레비전 환경 등에서 차이를 느낄 것으로 기대됐다. 홈쇼핑 등에서 의류를 판매할 때 소비자에게 질감을 느끼게하는 홀로그램 기술은 2019년에 등장하고, 운동중계를 시청할 때 자신이 원하는 장면을 선택해서 볼 수 있는 기술도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창문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투명 유리가 태양전지로 활용되는 기술이 가정환경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기술로 소개됐다.
조사 예측에 따르면 지금은 다소 황당해보이는 ‘기억 기록용 브레인 스캔 기술’이나 ‘최적 가임 시기를 알려주는 휴대기기’ 기술도 2035년에는 실생활에 널리 쓰일 수 있다.
부작용 없는 인공혈액 기술과 장기를 냉동보존했다 해동하는 기술 등도 미래 세상에서 실현될 수 있는 기술들로 꼽혔다.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는 미래기술은 테라비트급 차세대 메모리 소자기술 등 18개였다. 이번 예측조사가 현실화 할 가능성은 절반 정도로 예상된다.
국과위는 5년에 한 번씩 시행하는 과학기술예측조사에서 이전 과학기술 예측조사에서 정한 미래기술 가운데 약 43%가 실현됐으나 부분적 실현까지 포함하면 실현율이 70%였다고 설명했다.
국과위 임기철 상임위원은 “과학기술 예측조사는 변화속도가 빨라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미래사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이정표를 제시한다”며 “국가 과학기술 정책수립의 첫 단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과학기술예측조사는 2년간 200여명의 과학기술·인문사회 전문가가 모인 위원회를 꾸린 후 5450명의 국내외 과학기술전문가에게 설문조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국과위는 이번 조사결과 자료를 인터넷과 어플리케이션으로 일반인과 연구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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