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우리나라의 대미 의류수출액이 급감하면서 한국산 의류가 미국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5위에서 9위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의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5월의 대미 의류 수출액은 5억1천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한국산 의류의 미국 의류수입시장 점유율은 작년의 3.62%에서 2.54%로 떨어지면서 순위가 5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우리나라의 대미 의류수출액은 지난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3.3%와 5.9% 감소한데 이어 올들어 감소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처럼 대미 의류수출 감소폭이 커지고 있는 것은 지난 95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섬유협정에 따라 미국 등이 섬유무역분야에서 유지해온 쿼터제도가 3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폐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지난해에는 29개 의류품목의 쿼터가 폐지됐다.
쿼터 폐지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미 의류수출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의 대미 의류 수출액은 40% 증가한 28억3천800만달러로 점유율 14.0%를 기록, 멕시코(23억700만달러, 11.4%)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그 뒤를 홍콩(4.92%)과 인도(4.28%), 인도네시아(3.70%), 도미니카공화국(3.23%), 방글라데시(3.16%), 필리핀(3.09%) 등의 순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10위 대만은 수출액이 3.6% 늘어나면서 점유율 2.23%를 기록, 우리나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의산협 관계자는 “쿼터가 폐지되면서 저가 중국산 의류의 대미 수출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쿼터 수혜국이었던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며 “2005년 섬유쿼터가 완전 폐지될 경우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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