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명문장수기업상’ 22개 업체 수상

아침마다 밥을 해주는 밥솥, 아웃도어의 버클. 너무 친숙해 무심코 지나가는 이 같은 제품들을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있다.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오랜 세월 한결같은 모습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명문 장수기업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청, 기업은행 등이 제24회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공동 주최한 ‘제4회 명문 장수기업상’시상식이 지난 18일 중소기업중앙회 2층 릴리홀에서 개최됐다. 장수기업의 사기 진작을 위해 2009년 시작된 ‘명문 장수기업상’은 고용창출과 경제발전에 기여한 장수기업이 사랑받는 풍토를 조성하며 명문장수기업 40여개사를 배출해왔다.
올해는 압력밥솥으로 친숙한 ㈜PN풍년과 우진프라스틱 등 22개 업체가 선정됐다.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받은 ㈜PN풍년은 1954년 세광알류미늄공업사로 설립된 후 압력밥솥 개발에 매진하며 국내 압력밥솥시장의 80%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09년 사명을 ㈜PN풍년으로 바꾸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겠다는 각오를 보인 유재원 대표는 “창립 60주년이 되는 2014년에 독일 브랜드를 따라잡고, 사회에도 환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경부장관 표창을 공동 수상한 우진프라스틱은 1979년 설립돼 나이키, 노스페이스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에 납품하면서 세계 아웃도어 버클시장의 40%를 차지하면서 국산제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우진이 만든 플라스틱은 영하 30도에도 끄떡없고, 고온에도 변화가 없는 독자 브랜드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가업을 승계해 회사를 운영중인 백지숙 대표는 “아버지의 경영철학을 본받아 버클하나를 보고 아웃도어를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가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1945년 설립돼 3대째 운영하고 있는㈜이성당은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밀가루 대신 100% 쌀로 빵을 개발하며 2006년 이후 매출 500%증가라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화영특수금속의 문순상 대표는 40년 넘게 산업현장에 몸담으며 우리나라 뿌리산업을 지키고 있는 공적을 인정받아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1967년 설립된 화영은 80%이상 재생가능한 친환경 공정을 도입하고 있다.
1963년 설립된 범일금고㈜도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았다. 세계 내화금고 시장에서 1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범일은 매출액의 90%이상이 미국, 유럽 등의 수출성과 일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은 5개 기업이 수상했다. 3대째 전통주를 제조하고 있는 세왕주조를 비롯해 염료안료를 생산하는 ㈜우신피그먼트, 화생방탐지기 등을 국방부에 납품하는 ㈜에이치케이씨, 침장류를 생산하는 ㈜님프만, 전자통신설비 업체 서울전자통신㈜ 등이다.
지우개로 유명한 ㈜화랑고무와 호두과자로 유명한 천안의 ㈜대신제과를 비롯해 영신금속공업㈜, ㈜일신다이케스팅, 신진화스너공업㈜ 등 5개 업체가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도 한황산업㈜, 아세아연마재㈜, 한일피복공업㈜, 풍강정밀㈜, 한국제다 등은 IBK기업은행장 표창을, ㈜신한화구와 한국웰드몰드㈜는 한국경제신문사장 표창을 수상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을 창업해 2세대까지 생존율이 30%에 불과하다는 통계에서도 보듯이 가업을 이어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장수기업 발전을 위해서는 가업상속세제 개편 등 제도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8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제4회 명문 장수기업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22개 업체를 시상했다. 명문 장수기업상은 최소 30년 이상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고용창출과 경제발전에 기여한 중소기업에 주어진다.<나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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