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열린 마음이 중요합니다”

지난달 ‘Kbiz 사랑나눔 재단’이 설립되면서 중소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10년 이상 꾸준히 아프리카 학교 건립사업을 후원해오고 있는 중소기업인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인 양해채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을 만나 그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 아프리카 학교 건립을 후원하게 된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 아프리카 토고의 교육수준이 낮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교육용 가구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토고에 학교를 지어주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 토고는 어떤 나라인가.
토고는 2006년 월드컵 때 한국과의 경기를 통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토고는 1인당 국민소득이 1천5백달러에 불과한 최빈국이다. 프랑스어가 공용어이며 커피와 카카오가 주 생산품인 농업국이다. 최근 갤럽의 ‘행복지수 조사’에서 꼴찌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들이 자신을 불행하다고 여기는 나라다.
■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건립했다고 들었는데.
2000년부터 2008년까지 현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건축했다. 2000년 10월 기공식을 갖고 토고의 니아마지 마을에 초등학교를 짓기 시작해 이듬해 10월 준공했다. 교장 사택과 우물 등도 지어줬다.
이어 2007년 10월부터 레베 마을에 중학교 건설을 시작해 2008년 4월 완성했다. 교장 사택과 물탱크도 만들어 줬다. 그러나 그 후 국내 가구업계가 어려워지면서 더 이상 학교를 지을 수 없게 됐다. 대신 교사 급여만 매달 지원해오고 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재정적 뒷받침이 되면 고등학교와 함께 물이 없어 고생하는 그곳에 우물을 지어주고 싶다. 지금까지 토고를 5번 방문했는데 갈 때보다 올 때가 더 뿌듯했다. 토고의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기쁨을 느꼈고, 더 열심히 회사를 경영하면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회사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됐다.

■ 중소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사회공헌활동은 대기업이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중소기업들은 ‘당장 먹고 살기 바쁜데 웬 사회공헌’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투자는 더욱 크고 값진 이익과 신뢰를 기업에 돌려 줄 것이다. 나눔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여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인들이 나눔경영에 마음의 문을 연다면 더욱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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