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하루에 2잔 이하 마셔야”

카페인은 음식이나 약품 속에 포함되어있는 물질로 우리 몸에서 여러 가지 생리적 반응을 일으킨다. 우리가 섭취하는 카페인의 약 3/4은 커피 속에 들어있는 것이다. 커피 중에서도 원두커피에 가장 많은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데, 원두커피 1잔에는 약 103~112㎎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에는 1잔에 카페인이 약 60㎎, 그러니까 1잔에 커피가루를 2 숟가락 탔다고 가정하면, 커피가루 1 숟가락 당 카페인이 30㎎ 정도 들어 있는 셈이다. 카페인 제거 커피(decaffeinated coffee)에는 1잔에 약 2~5㎎의 카페인만 들어있어 카페인의 작용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효과적인 음료이다.
카페인은 신경의 흥분제로써 각성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많은 용량을 섭취하면 실제로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거나, 각성작용, 가슴 두근거림, 이뇨작용 등 약물학적으로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친다.
원두커피를 두잔 정도 마셨을 때(대략 카페인 150~200㎎ 함유) 15분 이내에 혈압이 5~15㎜Hg 올라가며 이 상태가 약 2시간가량 지속된다. 임신부의 경우에는 카페인이 태반을 쉽게 통과하기 때문에 태아에까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되어 왔다.
커피를 마시는 어머니에서 저체중아가 많이 출산된다든지, 조산율이 높다든지 하는 보고들이 있으나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그와 비슷한 수만큼 많기 때문에 카페인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무어라 단정 지을 수는 없는 단계이다.
그러나 커피에 관련된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임산부와 마찬가지로 일반인들도 커피 음용량은 하루에 2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영연
삼성서울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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