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51, 기획사 대표)씨는 여름이 왔다 싶으면 각종 보양식을 찾아다닌다. 이씨가 가장 좋아하는 보양식은 장어구이와 전복이 든 삼계탕. 평일엔 회사 인근의 보양식 집을,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별미’로 유명한 보양식 맛집을 찾아 특별한 맛에 푹 빠져 산다. 그는 입맛도 살리고 원기도 돋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라고 말한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삼복더위 속에도 원기를 보충하기 위해 ‘이열치열(以熱治熱)’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보양식을 즐기는 등 생활 속 지혜를 실천해왔다. 한의사들은 땀을 많이 흘리고 에너지 소모가 큰 여름을 잘 견디려면 평상시 체력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동의보감>에도 “하절기에는 천기(天氣)가 서열(暑熱)하여 땀이 항상 많으므로 인체의 양기(陽氣)가 기표(肌表)와 피모(皮毛)로 들떠서 흩어지므로 복부 중의 양기가 허약해진다”고 기록돼 있다. 앞으로 다가올 삼복더위에 먹을 만한 독특하고 진귀한 재료로 만든 보양식을 소개한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더 팀버 하우스(The Timber House)’는 28일까지 최고급 농어 요리를 선보인다. 비린 맛이 적고 살집이 두툼한 농어는 여름철 단백질 함량이 월등이 높아 대표적 여름 보양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매실에 소금을 넣고 절인 일본 전통 장아찌 우메보시 소스를 곁들인 아라이 사시미, 일본식 피클을 곁들인 9가지 농어 생선초밥 모듬, 간장에 절여 구워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유한야키,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인 농어찜 등으로 손님을 맞는다. 월~토요일 저녁 8시 반부터 새벽 1시까지는 피아니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마크 윔스의 공연도 펼쳐진다. 식사와 더불어 팝, 재즈, 컨추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마크 윔스의 감성적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중식당 ‘홍연’은 다음달 31일까지 특별 보양메뉴로 구성된 ‘원기충만(元氣充滿)’ 코스를 선보인다. 점심에는 해삼 장어 요리와 마늘소스 전복찜을, 저녁에는 ‘산해황(山海皇)’을 내놓는다. 신메뉴인 산해황은 우럭 찜과 동충하초, 송이버섯, 전복, 장어 등의 보양 식재료를 연잎에 싸 조리한 것으로 연잎의 그윽한 향과 땅, 바다의 식재료가 어우러진 깊고 깔끔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저녁 코스는 조리 주방장 특선 전채요리, 능이버섯과 해삼으로 만든 능이버섯 통천 해삼, 홍연 특제 두부, 산해황, 홍연 딤섬 전문 셰프의 딤섬 3종, 중식 냉면, 망고 푸딩으로 구성된다.
플라자호텔의 일식당 ‘무라사키’에선 ‘하모(갯장어) 스페셜 코스’를 맛볼 수 있다. 하모는 기름기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여름철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또 비타민 A가 풍부해 동맥경화 예방과 미용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라사키는 한창 살이 오른 남해의 하모만으로 메뉴를 구성해 풍성한 맛을 더했다. ‘하모 스페셜 코스’는 하모로 만든 대표 메뉴인 ‘하모 샤부샤부’를 비롯해 전채요리와 회, 구이(소금과 간장), 하모튀김, 하모 오이초회, 초밥, 디저트 등 총 8가지 메뉴로 구성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다음달 12일까지 경산남도 산청군과 손잡고 한방 전복장, 약선 연저육찜, 한방 장뇌삼 삼계탕, 한방 우족탕 등의 보양식을 선보인다. 대관령 한우, 지리산 약재 등 모든 메뉴의 재료는 호텔 총주방장과 셰프들이 직접 전국을 돌며 엄선한 것으로, 청정지역에서 얻은 재료를 사용하고 한의학을 기초로 약선(약이 되는 음식) 조리법을 이용한 게 특징이다. 특히 약선 연저육찜은 머리를 맑게 하는 약재인 두충, 구기자, 감초를 넣었으며 한방 장뇌삼 삼계탕에는 장뇌삼 한 뿌리를 통째로 넣었다. 한방 우족탕은 물 대신 약재를 넣고 달인 물에 3시간 이상 우족을 끓인 후, 더욱 진한 국물을 내기 위해 사골을 넣고 하루 이상 끓여 정성을 더했다.

- 글.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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