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느 새 절반을 훌쩍 넘었다. 이렇듯 세월과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금은 여름의 한가운데, 세상은 늘 그랬듯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요즘 우리 사는 모습을 보면 느긋함보다는 조급함이 앞서는 듯하다. 빈틈없는 삶의 굴레 탓일 것이다. 오랜 경기 불황은 사람들이 누려야 할 삶의 여유마저 앗아가고 있다. 서글픈 현실이다. 마음이 조급할수록 느긋함, 여유 같은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현대인들은 성공과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자신을 아낌없이 내던진다. 그러나 성공과 행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은 자칫 소중한 것을 잃을 수 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되 가슴은 늘 따뜻해야 하지 않을까.
경제위기로 흔들리는 우리의 가정이지만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다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가정이야말로 든든한 지주(支柱)인 셈이다. 사랑과 정으로 똘똘 뭉친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우리에게 살아갈 힘과 용기를 준다. 가족의 사진을 수첩에 넣고 다니는 가장들이 많이 늘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상사로부터 꾸중을 듣거나 마음이 답답할 때면 가족들의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위안을 찾는다는 것이다.
성공과 행복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지만 무엇보다 떳떳해야 한다. 가볍게 얻은 성공,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그런 성공과 행복은 남에게 드러내 놓고 자랑할 일도 못되거니와 건전한 정신을 앗아간다는 점에서 ‘내 안의 적’이라 할 수 있다.
성공=돈과 명예, 돈=행복. 누구나 이런 등식이 자연스럽다고 말할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돈이 불행을 가져다주는 예를 우리는 숱하게 본다. 돈에 대한 절대적 가치를 광신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너무 많다.
성공은 어떻게 이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매겨진다.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성공은 모든 사람들의 귀감이 되지만 그릇된 방법으로 얻은 성공은 부끄러움을 넘어 지탄의 대상이 된다. 그것은 성공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성공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다. 가까이는 가족들과 직장 동료(상사) 또는 고객, 멀리는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간 모든 사람들이 나의 성공을 위해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절망을 희망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희망 바이러스, 긍정 바이러스는 널리 퍼질수록 좋다. 긍정과 희망으로 가득 찬 세상은 아름답다.

-글.김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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