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일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96년 상반기에 비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대일 적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20일 현재 올해 대일 적자(잠정집계)는 84억4천만달러로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던 96년 상반기 적자(72억7천만달러)보다 16.1% 늘어났다.
지난 5월말까지 대일 적자 확정치는 73억5천만달러, 수출 및 수입은 각각 67억7천만달러와 141억2천만달러로 수입이 수출의 두배를 넘어섰으며 이 기간 수입증가율은 28.9%, 수출증가율은 17.0%였다.
품목별 수입을 보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280.6%의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고, 전자응용기기 107.9%, 반도체 36.7%, 철강판 34.3%, 자동차부품 27.8%의 수입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은 석유제품 54.2%, 영상기기 46.4%, 철강판 33.9%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컴퓨터 수출은 36.9%, 의류는 23.5%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대일 수입증가율은 작년 12월 12.1%에서 올 1월 33.9%, 2월 46.7%로 급상승한 뒤 3월 31.8%, 4월 24.9%, 5월 11.1%, 6월20일 현재 9.2%로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대일 수입 추이를 보면 지난 2월을 고비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 제조장비와 자동차부품을 비롯한 기계류, 전기전자제품 등의 주요 품목 수입이 급증하면서 대일 적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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