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우리나라의 수출도 약 300억 달러 타격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책금융공사 민성희 연구원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올해 유럽연합(EU) 경제성장률이 2%포인트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은 308억 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나라로의 수출 환경에 변화가 없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 추정치다.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5%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의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1.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10개 글로벌 투자은행(IB)은 2%포인트 넘게 하락할 것으로 봤다.
지난달 13일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규모를 5천670억 달러로 내다봤다. 308억 달러는 전체 수출 예상규모의 5.4%다.
민 연구원은 “유럽의 성장률 하락은 중국의 대(對) 유럽 수출과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부정적인 영향은 약 2년 정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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