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둔화와 수출의존도 상승에 따라 국내 경기의 성장속도는 약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통계청이 밝힌 9월중 제조업 가동률 및 생산·출하·재고 지수에 따르면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 감소했으며 생산 및 출하는 전월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같은 실물경기의 급작스런 위축은 최근 국내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소비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풀이되며 특수선박, 항공기부품 등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와 자동차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9월의 전년동월대비 출하 증감률은 내수용 출하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8월 7.5% 보다 낮은 2%를 나타냈고 자동차특소세 환원에 따른 판매부진과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자동차업종 제조업가동률은 전년동월대비 11.1% 감소해 가동률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9월 설비투자가 2.8%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 외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도소매판매 (2.9%), 생산(3.4%)과 출하(2.0%)등이 대부분이 낮은 수준을 기록, 한국경제의 경기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수출출하가 출하 증가세를 유지시키고는 있으나 그 힘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나타나 본격적인 경기조정을 점치는 전문가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대우증권 이효근 연구원은 “내수출하가 2.9% 감소한 반면 수출 출하는 8.2% 증가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2% 증가에 그쳤다”고 밝히고 “내수 출하가 마이너스를 보인 것이 지난해 7월이후 처음인데다 수출출하도 8월에 비해 둔화되고 있으며 해외 경제여건이 점차 악화되고 있어 기업들은 생산증가 보다는 재고 감소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성장을 이끌던 내수가 눈에 띄게 약해진 현재 정부는 그나마 바닥권이지만 2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설비투자 심리를 지속적으로 일으켜 침체된 내수 및 수출을 살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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