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4월 U턴기업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첫 사례가 나왔다.
지식경제부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보석·장신구 기업 14개가 전북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들은 주얼리 관련 기업으로 대부분 국내에서 공장을 운영하다 인력난과 고임금으로 중국에 진출했으나 노동비용 상승 등 경영환경의 악화로 다시 국내로 복귀한다.
한신(회장 구본항)의 경우, 중국 현지 고용인원 1천300여명, 연 매출액 300억원에 이르고, 생산제품의 80%이상을 미국 또는 EU로 수출하고 있다. 나머지 13개사도 현지 평균 고용인원 400여명, 연 매출액 2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기업들이다.
한신 등 14개 기업은 내년까지 총 730억원을 들여 익산 제3산업단지 10만여㎡에 공장을 짓고 3천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예상되는 연간 매출액은 2천700억원 정도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부지매입비 40%와 설비투자비 10%를 지원하고 연구·개발 센터 등 공동기반시설을 구축한다.
정부도 ‘유턴기업 지원강화 방안’에 따라 여러 혜택을 준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3년간 전액 면제하고, 이후 2년간 50% 감면하며 수출신용보증의 혜택을 준다.
국내 공장 설립에 필요한 자본재는 감면액이 1억원이 될 때까지 50%의 관세율만 적용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11%의 관세를 물었지만 FTA 체결로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이나 EU로 수출하면 관세가 없다는 점이 업체들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말했다.
전북도도 익산을 세계적인 주얼리 클러스터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지경부는 이번에 복귀하는 14개사 외에 2015년까지 36개사가 단계적으로 유턴키로 함에 따라 1만3000여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9000억원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들 14개 기업은 지난달 29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과 전북도지사·익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북도와 국내 U턴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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