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경남에 몰려오고 있다.
이전에도 경남을 찾은 일본 기업들이 적지 않았지만 지난해 3월 대지진을 겪은 일본 중견 기업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안전한 적지를 찾아 줄줄이 경남 이전·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경남도와 창원·김해시에 따르면 창원시는 이날 일본 나고야(名古屋)시의 덴소그룹 본사에서 덴소 측과 창원 공장 신설에 관한 투자 의향서를 최근 교환했다. 투자 의향서에 따라 덴소그룹은 창원에 첨단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인·허가부터 공장 가동까지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 덴소의 창원 공장은 마산합포구 우산동에 조성된 7만5천여㎡ 규모의 지능형 홈 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덴소 그룹은 자동차부품 부문에서 지난해 세계 2위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기업이다.
김해시는 지난 5월 일본 자동차 부품회사인 구로다(黑田)전기㈜ 등 6개 업체와 6천989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구로다전기는 45만여㎡의 일본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김해에 조성하기로 했다.
일본 기업들은 오는 2015년에 입주하게 된다. 입주가 완료되면 3천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도 도내에서 일본계 기업 설립과 자본 투자가 잇따랐다.
김해시는 지난해 10월 일본 소프트뱅크 데이터센터를 옛 KT김해연수원(9만2천㎡)에 유치했다. 소프트뱅크는 김해 데이터뱅크를 설립하면서 KT와 공동으로 850억원을 투자했다. 김해시 한림면에는 일본 기업인 호리코리아㈜가 지난해 설립돼 건설기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또 마산자유무역지역에는 휴대전화 카메라 부품을 생산하는 ㈜유진메카닉스 등 일본합작 기업 3곳이 지난해에 잇따라 입주해 조업을 하고 있다.
경남도도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창원·진주와 도쿄(東京) 등지에서 4회에 걸쳐 일본기업 투자유치활동을 활발히 벌여 일본 기업의 경남행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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