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시장을 위한 전자 물담배, 일본 관광객을 위한 서울 안내 애플리케이션, 외국인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중국 소비자를 위한 한국 온라인 쇼핑 안내 애플리케이션….
창업을 꿈꾸는 국내외 젊은이들이 세계 시장을 겨냥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들로 실력을 겨뤘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지난 6일 경기도 고양의 동양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 ‘G20 세대 글로벌협동창업경진대회’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국내외 8개 팀 22명의 도전자가 심사위원단 앞에서 각자의 창업 아이템을 선보였다.
국내에만 국한된 창업 마인드를 해외로 확대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시작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23개, 국외 7개 등 30개 팀 76명이 예선에 참가했다.
본선에 진출한 8개 팀은 지난 3일부터 3박4일간의 합숙을 통해 교수와 기업 CEO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의 도움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 후 1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대상은 사회적 기업 ‘드림 스케치’ 구상을 발표한 윤승현 씨 외 4명에게 돌아갔다.
국내 예비 창업자들로 이뤄진 이 팀은 빈곤층 아동, 장애 아동, 다문화가정 아동 등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미술교육을 제공하고 아이들이 직접 디자인한 독창적인 티셔츠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착한 기업’ 아이디어로 호평을 받았다.
일본과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지진, 허리케인 등 긴급 재난을 위한 초소형 방독면 아이디어를 낸 국내 대학생 팀은 최우수상에 뽑혀 500만 원을 받았다. 다국적 청년들로 구성된 팀이 제시한 전자 물담배 아이템과 국내 예비 창업자 팀이 낸 아이디어 서비스 플랫폼 아이템은 각각 300만 원 상금의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수상 팀들은 월드옥타로부터 해외법인 설립에 필요한 업무를 컨설팅 받게 되며, 해외 판로와 시장 개척에서도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는다.
심사에 나선 윤조셉 국제통상전략연구원 원장은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아이템이 구체화됐고 재무구조, 사업계획의 논리성, 아이템 전개과정 등이 적절했다”며 “대상 팀의 경우 단순히 이익을 창출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를 나누는 방식까지 구체화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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