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부자가 될 수 있다

‘나무 부자들(송광섭 지음, 빠른거북이)’이라는 책은 자연을 벗 삼아 건강증진에도 힘쓰며 재테크를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책이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독일국가공인조경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현재 이투데이 증권부장으로 재직 중인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 책의 1부 ‘평범한 그들이 나무로 부자가 된 사연’에서는 나무를 통하여 부자 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2부 ‘나무부자가 되기 위한 솔루션 A에서 Z까지’에서는 ‘나무부자’가 되기 위하여 나무를 심기 전에 알아야 할 사항, 어떻게 구입하고, 심고, 가꾸고, 팔아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나무 재테크’로 노후를 준비하는 40·50대들이 인생의 2막을 여유롭게 준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우선 저자는 무수히 쏟아져 나온 부동산, 주식, 펀드, 각종 금융상품 등 재테크 관련 서적들을 읽고 부자가 된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고 반문한다.
반면 나무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하면 기대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다. 다른 투자에 비해서 상승세는 완만하지만 급격한 하락세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나무를 심을 땅이 없는데 어떻게 나무를 심을 수가 있겠느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땅을 사야할 필요는 없다. 땅을 사서 나무를 심게 되면 부동산투자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서 그것보다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땅을 사려면 많은 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로서는 힘든 이야기다. 여유자금이 많지 않다면 임대가 유일한 대안이다.
저자는 나무투자나 사업은 생각하는 것처럼 어렵지 않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은행 적금을 찾거나 주식에서 수익이 발생할 경우 이익금을 회수해 나무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그런 다음 적어도 3년 이상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정성을 들여 잘 가꾸기만 하면 된다. 인내심을 갖고 땀을 흘리는 노동의 참맛을 느끼면서 일하다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나무는 무럭무럭 커간다.
저자는 혼자서 힘들다면 지인들과 함께 ‘농업회사법인’을 만들어서 공동투자 하기를 권한다. 어떤 나무가 좋은 나무이고 어떤 식으로 나무를 유통해야 하는 지 공부도 병행해야 한다.
어느 지역에 어떤 나무가 있고, 어느 때쯤 어떤 나무들이 필요한 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이 좋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 도시개발, 전원주택 개발 등으로 인한 나무의 수요가 늘어난 반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탓에 나무를 정성껏 가구고 키워야 한다. 성급하게 4~5년 안에 수익을 내려고 하지 말고 긴 안목으로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나무는 거짓말을 안 합니다.” 나무 부자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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