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침체 속에서도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의 혜택을 받는 우리 상품의 수출은 늘고 있다.
지난달 2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FTA효과 극대화 방안 추진경과와 향후계획’을 보면 한미 FTA가 체결된 후 관세인하 등의 혜택을 받는 품목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발효일인 3월15일에서 9월14일 사이 자동차부품 수출은 17%, 고무제품은 16%, 섬유·화학기계는 23%나 늘었다.
혜택 품목군 전체로는 13.9% 증가했다. FTA의 혜택을 받지 못한 품목이 1.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투자 역시 급증했다. 발효일 이후 8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신고 기준으로 15억4천4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8%나 늘었다.
한·EU FTA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럽재정 위기로 유럽으로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FTA 혜택을 받는 품목은 승승장구했다.
발효일인 지난해 7월1일부터 8월 말 사이 자동차(19.5%), 자동차 부품(10.8%), 석유제품(28.4%) 등 수혜 품목의 수출이 14.2%나 늘었다.
이와 달리 FTA 전부터 무관세였던 선박(-42.1%)과 무선통신기기(-37.1%), 반도체(-42.6%) 등은 유럽지역의 경기침체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같은 기간 EU지역 외국인 직접투자는 작년 동기보다 10.0% 늘어난 47억3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