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경제위기 등으로 국내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실물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제조업 주요 업종의 실물 경기 동향에 대해 557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5.4%가 국내 경기 회복 시점이 내년 하반기라는 답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2014년 이후라는 응답은 27.3%였고 내년 상반기에 회복된다는 전망은 16.3%에 그쳤다.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전자(반도체 제외)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시황이 부진하다는 답이 나왔다.
특히 섬유·정밀기기·철강·금속·조선업계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4분기보다 현 상황이 더 나쁘다고 인식했다.
기업의 60%는 경기 부진에 대한 대응으로 감량이나 비상경영을 6개월 이내에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이들은 투자 축소(19.9%), 생산감축·임금 동결(14.9%) 등을 주로 고려하고 있었으며 인력 구조조정, 현금유동성 확보를 검토하는 기업도 있었다.
대기업은 투자 축소(26.3%)를, 중소기업은 현금유동성 확보(12.7%)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기업이 원하는 실물경제 타개책은 정부의 내수부양책(35.4%), 수출촉진지원(18.7%), 물가안정(18.7%), 자금조달 애로 해소지원(13.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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