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취직이 하늘의 별 따기다. 마치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와 같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 하여 ‘이태백’이라든가 청년백수 전성시대라 하여 ‘청백전’이라는 신조어가 이를 잘 반증한다.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청년실업이 사회위기로 등장할 정도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고성장 저고용의 새로운 사회 환경은 최고 통치권자의 크나큰 숙제이기도 하고 대통령 후보들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을까? 세상을 살다보면 때론 차선책 또는 차차 선을 선택하여 성공을 이루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측면에서 취업의 문턱에서 무한의 세월을 보내는 것 보다는 창업이라는 시장에 눈길을 돌리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 중 하나다.
사실 창업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상공인의 경쟁강도는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많은 업종들이 이미 과포화 상태로 성공률이 10% 미만이다. 하지만 이 시장도 틈새가 있기 마련이고 세상 트렌드가 변하니 이를 잘 포착해 준비하고 도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젊은 시절에 모험 창업을 하면 실패하더라도 약이 될 수 있고 또 재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따라서 준비와 연구를 튼튼하게 하고 창업한다면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요즈음 가치 있는 도전이 될 수 있다.
요즈음에는 과거와 달리 자신의 내면에 있는 창업가의 기질을 찾는 툴이 많이 개발되어 있다. 또한 훈련을 통해 사업가 정신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 준비를 한다면 성공의 대열에 합류 할 수가 있다.
도전하기도 전에 미리 나는 안 되고 성공한 사람은 무슨 특별한 일이 있으니 가능했으리란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렇다면 창업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첫째,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한다. 자신의 전공이나 경력을 살리는 것이 좋다. 자신의 경험이나 전공이 바로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취미에 미쳐 동호회 활동에 열정적이었던 사람이 퇴직 후 관련 업종에 창업하고 성공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둘째,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5년 이상의 준비를 한다는 것은 우리가 교훈으로 삼을 일이다. 일자리를 잃고 난 직후나 주변여건에 따라 즉흥적으로 창업하는 것은 금물이다. 철저한 정신 무장을 하고 자기암시를 통한 성공의 확신을 마음에 심어야한다.
셋째, 사업계획서를 반드시 써야한다. 작은 점포라고 하여 사업계획서를 쓰지 않고 머리로만 사업을 시작하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사업계획서를 쓰면서 나는 왜 창업을 하는지, 어떤 사업을 할 건지,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다는 분명한 소신 등 단기, 중기, 장기 계획을 세워 점포경영을 해야 한다.
그밖에 우수점포를 벤치마킹하고 현대경영에 필수인 정보수집 및 가공 능력과 변화하는 사회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학습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장수기업이 될 수 있다.
최근 정부에서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1인 창조기업을 비롯한 새로운 창업형태를 지원하고 있으며 매장 없이 대박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온라인 창업 등 청년 창업여건에 유리한 조건들이 많다. 그리고 일정기간 저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장, 저리의 창업자금, 특수한 아이템 등을 위한 시제품 제작비용, 시장개척을 위한 홍보, 판로개척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니 이러한 제도를 잘만 활용한다면 무자본 또는 아주 작은 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가 있다.
세상은 늘 변한다. 그리고 영원한 승자는 없다. 때문에 양지가 음지되고 음지가 양지가 된다. 젊음의 특권은 도전이다. 100여장의 이력서를 쓰며 낙심으로 수많은 밤을 지새우지 말고 자신의 일자리는 물론 다른 사람의 일자리도 만들 수 있는 사업계획서에 인생을 투자하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세계 최고의 거부 빌게이츠가 말없이 웅변으로 답변하고 있다.

조병무
소상공인진흥원 대전충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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