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가 은은한 국화향기와 음악 선율로 풍성한 가을날을 맞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3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중소기업인, DMC타워 입주 기업인 등 250여 명을 가족과 함께 초청해 ‘국화향기 가득한 가을음악회’를 개최했다.
IBK기업은행이 후원하는 국화 음악회는 ‘작지만 소박한 국화처럼 강한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입니다’라는 중소기업의 희망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5회째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진행되어 왔다.
올해는 ‘중소기업 DMC타워’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상암동에 자리를 마련하고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음악을 준비했다. 국내외 유명 음대 전공 특기자들로 구성된 국립경찰교향악단의 훌륭한 관·현악 연주가 이어졌고, 소프라노 임청화(백석대 교수)·테너 유채훈과 함께 선보인 ‘축배의 노래’가 끝나자 객석에서 박수갈채와 함께 앙코르가 쏟아져 나왔다. 가수 노사연은 “우리나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중소기업인들과 함께하는 공연이 더욱 뜻 깊다”는 격려의 말과 함께 ‘가을을 남기고 간사랑’ 등 3곡을 열창해 환호를 받았다.
이날 음악회는 중소기업의 나눔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음악회에 앞서 진행한 ‘Kbiz블루오르겔(파이프 오르간)’의 제막식에서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 겸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 지난해 기증한 오르겔이 대중에 처음 공개됐다.
이 부회장이 모친 강영신 여사의 사회공헌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 말 기부한 오르겔은 국내 최초의 오르겔바우마이스터 홍성훈씨가 1년 이상의 제작과정을 통해 만들었다. 한국적인 색깔과 문양을 오르겔에 담기 위해 색깔과 문양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특히 ‘비전’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강조해 한국 중소기업에 비전을 주고 창의적인 중소기업이 될 것을 희망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기문 중앙회장, 김규태 IBK기업은행 수석부행장, 이경호 부회장 등은 오르겔에 친필 서명하며 기증을 기념했다.
이경호 부회장은 “클래식공연장이나 대형 성당에서나 만날 수 있는 오르겔 연주를 상암동 로비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며 “어머니 이름으로 기증된 파이프오르간이 많은 중소기업인의 마음을 풍성하게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 DMC타워가 중소벤처기업 지원 센터이자 중소기업인들의 ‘문화나눔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왼쪽부터), 김규태 기업은행 수석부행장, 김기문 중앙회장이 첫소리를 울리기 위해 건반을 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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