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는 편의점에 대해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거리제한 방침을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김동수 위원장은 국회 경제포럼에 참석 “편의점의 신규 출점 제한거리는 커피전문점(500m)보다 더 먼 800m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존 편의점의 800m 내에 신규 출점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것은 극심한 경영난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신용보증기금 분석 자료에 따르면 휴·폐업하거나 대출 이자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부실 편의점’ 비율은 최근 전체 편의점의 10%에 육박하고 있다.
이익 늘리기에 급급한 편의점 본사의 과잉 출점 때문이다. 신규 편의점 수는 지난해 한해만도 4천개를 훌쩍 넘었다.
2008년 5억2천만~5억6천만원에 달했던 개별 점포 연매출은 3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일부 브랜드는 5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공정위가 편의점 간 출점 제한 거리를 800m로 정했지만 편의점주들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한다. 출점 제한 거리가 동일 브랜드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같은 `CU 브랜드는 800m 간격을 둬야 하지만 `세븐일레븐, `GS25 등은 바로 옆에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주 B씨는 “동일 브랜드의 출점 거리만 제한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에 불과하다. 모든 브랜드에 적용되는 출점거리 제한을 두지 않는 한 편의점 경영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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