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 웃으면 33배 큰 효과

80세 남자의 인생을 회고해 보면 잠 26년, 일 21년, 식사 6년, 기다림 6년이라는 가정이 나온다. 하지만 웃는데 시간을 보낸 것은 겨우 10일(1일 30초 가정) 이었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웃는데 인색한 편이지만 웃음은 우리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의사들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지구상 최고의 의사와 치료법은 면역이라고 했다.
찰리채플린은 80세에도 아기를 낳았다. 100살에 낳은 이삭의 이름은 웃음이라는 뜻이고, 피카소는 80살에도 매일밤 플라멩고를 즐겼는데 웃음의 효과를 보았다. 옛날 우리 임금들은 웃음내시를 두었고, 1백 년 전에는 새의 깃털로 환자를 간지럼 태워 치료했다.
크게 1번 15초만 박장대소해도 최하 200만원어치의 엔돌핀, 엔케팔린, 도파민, 세로토닌 등 21가지의 호르몬이 나온다. 1일 15초만 크게 웃어도 2일을 더 산다. 성인들이 1일 7번 웃는데 반해 아이들은 400번 웃는다. 그래서 아이들이 오래 사는 것일까? (하하하) 억지웃음도 90% 효과가 있다.
박장대소와 요절복통으로 웃으면 650개 근육, 얼굴근육 80개, 206개 뼈가 움직이며 에어로빅을 5분 동안 하는 것과 같다. 웃으면 산소공급이 2배로 증가하여 신체 등이 시원해짐과 또한 즐거운 활동이 기억력에 좋다는 임상결과도 있다. 웃으면 생활에 활력이 솟구치고, 늘 긍정적인 상상을 지속할 수 있다. 웃고 있는 동안에는 10~20% 힘이 증가, 생체나이가 6∼7년 줄어들고, 유연성이 10%증가한다.
1998년 웃음에 관한 국제학술대회가 스위스 바젤에서 열렸는데 이 회의에서 독일인 정신과 의사인 미하엘 티체박사는 웃음이 스트레스를 진정시키고, 혈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면역체계와 소화기관을 안정시킨다고 하면서 그 이유는 웃을 때 통증을 진정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을 때 보다 여럿이 함께 웃으면 33배 더 효과가 있다. 잘 웃으면 8년을 더 살수 있으며 늘 감사하고 칭찬하고 긍정적으로 살면 6년을 회춘한다고 한다.
여자가 남자보다 더 오래사는 이유는 자주 웃기 때문이다. 얼굴이 굳어있거나 깊은 고민에 빠지는 사람은 수명이 짧다. 서양속담에 ‘웃음은 내면의 조깅이다’라는 말이 있다. 웃음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묘약이며 명약이라 말한다. 아무리 ‘명의’라 하더라도 의사가 고칠수 있는 병은 20%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이러한 ‘통합의학’이라고 할수 있는 웃음을 할용하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행복의 조건이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은 건강해야 한다. 건강에 제일 좋은 것은 운동이다. 몸이 굳어버리면 마음도 굳어버린다. 반대로 마음이 닫혀있으면 몸도 닫혀있어 순환이 안된다.
웃음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있고 적극적인 뇌를 가진 사람하고, 자신감이 부족하고 소극적인 뇌를 가진 사람의 뇌를 동시에 촬영을 해보니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의 뇌 활성화율이 20% 적게 나왔다는 연구가 있는데 웃음은 그야말로 자신감의 표현이다.
옛날 우리 장수들, 장군들이 적장하고 싸울때 맨 앞에서 욕을 하면서 ‘야~ 이놈들아 가소롭다. 이자식들~ 우~ 하하하하하하’하던 영화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웃음은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웃음은 무소유, 자신감, 열정, 배짱, 믿음, 사랑, 봉사, 겸손, 비전의 표현이다.

한광일
(사)국제웃음치료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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