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콜럼버스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앞으로 10년 후,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기술의 미래, 상상 그 너머의 세계(원서:Dte Zukunft der Technologien)사이언스 북>라는 책은 10년 후 세상뿐만 아니라 2050년의 세상까지를 내다보는 그야말로 ‘상상 그 너머의 세계’를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을 펼쳐들면 인간의 수명은 100세를 훌쩍 넘어서 있고, 중국인이 달에 도착하는 모습과 미국인이 화성에 첫발을 내딛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 책의 저자인 칼 하인츠 슈타인뮐러는 독일의 물리학자이며 철학자로서 무척 낙관적인 시각으로 기술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저자는 인류가 품었던 많은 소망들이 실현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지난 1백 년간 놀랄 만한 발전을 이루어냈다고 진단하면서 인류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그려 보이고 있다.
이 책은 미래로 가는 로드맵을 ‘나노공학, 생명공학, 정보통신공학, 신경공학’의 4가지 포괄적인 과학기술영역과 의학과 건강, 인공지능, 에너지, 식품과 공업, 생산, 미디어, 환경, 안보, 우주 등 11개의 활용영역으로 구분하여 기술한다.
독자는 이 책을 읽어나가는 내내 즐겁다. 과학기술은 파라다이스의 꿈으로 다가가는 길이다. 이미 우리는 선조들보다 두 배나 오래 살 수 있는 기회를 선물 받았고, 인터넷을 통한 꿈같은 정보 활용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현재 우리 종족을 가리키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단계를 넘어서는 길에 도달해 있는 듯 보인다.
이 책에 의하면 미래예측학자들이 ‘인간 활동능력의 향상’이라고 불렀던 부분들이 모두 가능해진다. 더 빨라진 파악능력, 더 약화된 공격성, 감정 모듈의 장착이 가져다준 더 재미있는 삶, 그리고 노화에 대한 승리가 이루어진다.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이 표현했던 대로 ‘문화적인 진화가 생물학적인 진화를 대체’ 하게 되는 것으로, 진화의 패러다임이 송두리째 변화하는 플러스 울트라(Plus Ultra)의 세기를 맞이한다. 바로 플러스 울트라에서 몇몇 기술적 혁신은 기적을 만들어 낸다.
양자 컴퓨터의 발전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옮겨가는 것과 필적할 만한 근본적인 혁명을 만들어 낸다. 머지않은 장래에 ‘상온핵융합’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인류는 모든 에너지 고민에서 한꺼번에 해방되고 기술의 미래도 달라진다.
무엇보다도 나노기술은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핵심기술이다. 직간접적으로 나노기술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가 없다. 의학과 정보공학, 건축, 항공 산업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제품의 개발, 효율적인 공정에 ‘나노’의 도움을 기대한다.
2050년의 나노기술은 오늘날의 전자기술처럼 일반적이고 당연한 것이 될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게 착각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위험하다고 해도 우리의 배는 플러스 울트라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 너머의 세상으로…

- 글·이채윤 / 삽화·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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