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계사년 흑사띠해에 활약할 뱀띠 CEO는 구자열 신임 LS그룹 회장 등 9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조사대상 CEO 1284명 중 뱀띠 경영인이 96명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의 7.5%가 뱀띠 CEO인 셈이다. 이들 중 오너기업가는 39명, 전문경영인 57명에 달했다.
뱀띠 CEO 96명 중 가장 많은 비중은 1953년생이 차지했다. 전체의 71.9%인 69명에 달했다. 구 회장과 김윤 삼양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이 대표적인 1953년생 뱀띠 CEO다. 특히 구 회장은 내년 1월부터 LS그룹 회장직을 맡아 더욱 남다른 뱀띠 해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중소기업 CEO 중에서는 박현남 성호전자 회장과 배중호 국순당 사장, 염태순 신성통상 대표이사 등이 1953년 뱀띠다. 대표이사 직함이 아니라 조사대상에선 빠졌지만 여성 기업가인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도 이들과 같다.
1965년생 뱀띠 중에서는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단연 돋보인다. 1941년생 뱀띠로는 이중홍 경방 회장과 박윤소 NK 회장, 정재봉 한섬 사장, 조의환 삼진제약 회장 등 10명의 CEO가 있다.
이번 조사 대상자 중 최연소 뱀띠 CEO는 유무선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날의 류긍선 대표이사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경영관점에서 볼 때 뱀띠 CEO는 ‘지장(智將)’ 유형의 리더”라며 “이들은 창조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모든 일을 꼼꼼하고 세심하게 생각해 미래 계획을 세우는 능력이 탁월한 인재”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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