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기회복 등 대외 무역여건 개선에 힘입어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이 모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일 ‘2012년 수출입 동향 및 2013년 수출입 전망’을 통해 올해 수출이 5705억 달러, 수입은 545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4.1%, 5.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1.3%, 수입은 0.9%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50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보다 1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보다 수입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지경부는 글로벌 재정위기 지속,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선진국의 양적 완화로 인한 환율하락이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선진국의 내구재 수요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고 미국과 중국 경기도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교역증가 예상율을 4.5%로 지난해 2.5%보다 2%, 국제통화기구(IMF)는 3.2%에서 4.5%로 1.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LTE 서비스 확산 등으로 무선통신기기와 일반기계는 7% 이상, 석유화학, 선박,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등은 0~7%의 완만한 증가세가 예상됐다. 이에 반해 철강제품은 글로벌 공급과잉이 발목을 잡으며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우려됐다.
지경부는 또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5.5% 감소한 450억9700만 달러, 수입은 5.3% 감소한 430억7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20억26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5482억 달러, 수입은 0.9% 줄어든 5195억 달러로 전체 무역규모가 1조677억 달러에 달했다. 사상 처음으로 세계무역 8강 진입이 확실시된다. 지난 2002년 13위에서 10년만에 5계단 뛰어 올랐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8.9%), 자동차부품(6.5%) 등은 선전했으나 업황부진 및 해외생산 확대로 철강(-4.0%), 무선통신기기(-17.0%), 선박(-29.8%) 등은 수출이 급감했다.
수입의 경우 국제원자재가 하락 및 내수위축 등으로 인해 원자재(-0.3%), 자본재(-2.3%), 소비재(-3.3%)가 모두 감소했다.
지경부는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기둔화 등 열악한 대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며 “2009년 이후 4년째 무역수지가 250억 달러 이상 흑자를 낸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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