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들을 위한 지구촌 축제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9일 개막돼 다음 달 5일까지 강원 평창과 강릉에서 펼쳐지는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의 지적장애 선수들이 참가하는 특별한 체육대회다.
지적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고 장애인·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사회통합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에 선수단 3100여명, 선수 가족 1000여명, 미디어 1000여명, 각계 지도자 1000여명, 운영인력 4800여명 등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은 신체능력과 상관없이 8세 이상의 지적장애인이면 참가할 수 있다. 엘리트 선수들이 나와 인체 운동능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올림픽, 패럴림픽과 성격이 달라 경쟁보다 참여의 의미가 크다.
하지만 어려움을 딛고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의 도전정신과 화합의 올림픽 정신은 그대로 이어진다. 8일간 펼쳐질 스페셜 올림픽의 볼거리를 소개한다.
●●다양한 문화행사 이어져= 이번 올림픽의 문화행사는 성화봉송에서부터 시작된다. 지난 17일 그리스에서 채화되어 23일 서울에 도착한 성화를 위해 조직위는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홍보대사 팝핀현준의 공연에 이어 다양한 연예인들이 성화봉송을 축하하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대회기간 동안에는 알펜시아리조트 등 도내 5개 공연장에서 오케스트라콘서트, 난타공연, 뮤지컬 갈라 콘서트 등이 공연된다. 예술공연은 국공립예술단체와 장애인예술단체가 출연해 다양한 예술공연을 선보이고, 참여공연은 장애인과 선수단이 직접 공연하는 것으로 기획했다.
오는 30일 오전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는 대회 참가 선수 환영식과 국방부 군악대와 의장대의 퍼레이드로 시작으로 이어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에서 마술사 이은결과 발레리나 김주원 등이 공연하는 매직&발레가 펼쳐진다.
같은 시각 강릉 관동대에서는 ‘인디밴드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다음달 1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는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구성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열린다.
같은 날 강릉원주대에서는 지적장애인 박모세씨가 출연하는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다음달 2~3일 오후 강릉원주대와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는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와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공개방송이 열릴 예정이다.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는 장애인 7명으로 이뤄진 타악연주단 ‘레인보우 두들소리’의 난타 공연이 펼쳐진다. 이밖에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알펜시아 오디토리움에서는 지적장애인을 주제로 한 대중영화를 상영한다.
●●겨울 스포츠 묘미 그대로= 하얀 설원과 은빛 빙상장에서 펼쳐지는 겨울 스포츠 묘미도 한껏 즐길 수 있다.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딩, 스노슈잉,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플로어하키 등 7개 종목에 55개 세부종목에서 많은 선수들이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어볼은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알파인 스킹은 회전(Slalom), 대회전(Giant Slalom), 슈퍼 대회전(Super Giant Slalom) 등의 종목으로 설원을 가르고, 스키의 마라톤이라고 불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킹 경기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볼 수 있다. 지적발달 장애인들에게 부족할 수 있는 심폐 지구력 및 근지구력을 향상시키는데 매우 적합한 운동종목이다.
스노슈잉은 올림픽 경기 중 스페셜올림픽에만 있는 종목으로서 눈위에서 신는 전통 설피와 비슷한 ‘스노슈’라는 장비를 신발 밑 부분에 착용하고 정해진 트랙과 주로를 달리는 방식의 경기이다. 스노슈잉의 경기종목은 개인경기와 단체경기가 있다.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의 바이애슬론 경기장을 사용한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선수를 보유한 종목 중 하나인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트는 스페셜올림픽에서도 매우 활성화 되어있는 종목이다. 30mX60m 크기의 경기장에서 111m의 트랙을 도는 종목으로 스피드와 선수간의 경기 운영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피겨스케이트는 동계 스포츠의 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벤쿠버 올림픽 이후 많은 관심을 가진 경기종목으로 스페셜올림픽 선수들도 일반대회와 마찬가지로 의상과 음악을 곁들어 피겨스케이트의 경기요소와 음악에 맞추어 경기를 한다.
플로어하키는 비장애인들이 하는 아이스하키와 달리 빙상장에서 경기를 하지 않고 바닥의 소재가 나무(Floor) 또는 우레탄에서 실시하는 하키경기로 규칙이나 운영방식은 아이스하키와 비슷하다. 빙상면에서 경기를 하지 않으므로 아프리카나 중동 지역의 빙상장이 없는 나라에서도 참여가 가능하며, 이로 인해 전체 참가선수의 40%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

-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을 홍보하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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