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가공 부품제조업체인 A사는 운영자금이 필요해 대출을 받으려 했으나 창업초기인데다 담보가 없어 대출여부가 불확실하고 금리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펀드에 대한 소식을 듣고 금리인하를 지원받아 1억원 대출에 대한 금리를 당초 11.17%에서 9.95%로 1% 이상 낮춰 연간 1백만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휴대폰 위탁대리점을 운영하는 B사는 기존 1억2천만원의 대출에 대해 기간연장을 하면서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펀드를 통해 당초 12%에서 9.95%로 금리를 낮춰 연간 3백만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유망 중소기업의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펀드’가 출범 6개월 만에 1천200개 기업의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지난해 8월 도입된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펀드가 출범 이후 6개월이 된 지난달 말 현재 1천205개 기업에 대한 대출액 1천133억원의 금리를 평균 1.42%포인트 감면해주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기업은행, 국민은행 등과 함께 기금·공공기관의 여유자금을 활용해 창업한 지 7년이 안 된 유망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10% 이상의 대출금리를 1~2%포인트 내려주고 추가 대출도 한다.
1월 말 현재 펀드 조성액은 4천770억원이다.
금리 인하 세부내용을 보면 2개 참여은행 중 기업은행이 986곳의 대출 870억원에 대해 평균 1.49%포인트, 국민은행이 219곳의 263억원에 대해 1.20%포인트의 금리를 각각 깎아줬다. 금리인하 지원액은 총 16억1천만원이다.
신규 대출액은 기업은행 5천119억원, 국민은행 506억원 등 모두 5천625억원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은 있으나 고금리를 부담하는 유망 중소기업을 위한 ‘작지만 꼭 필요한 지원’으로 평가된다”며 “운영한 지 1년이 되면 성과를 평가해 펀드 규모의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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