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위탁대리점을 운영하는 B사는 기존 1억2천만원의 대출에 대해 기간연장을 하면서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펀드를 통해 당초 12%에서 9.95%로 금리를 낮춰 연간 3백만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유망 중소기업의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펀드’가 출범 6개월 만에 1천200개 기업의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지난해 8월 도입된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펀드가 출범 이후 6개월이 된 지난달 말 현재 1천205개 기업에 대한 대출액 1천133억원의 금리를 평균 1.42%포인트 감면해주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기업은행, 국민은행 등과 함께 기금·공공기관의 여유자금을 활용해 창업한 지 7년이 안 된 유망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10% 이상의 대출금리를 1~2%포인트 내려주고 추가 대출도 한다.
1월 말 현재 펀드 조성액은 4천770억원이다.
금리 인하 세부내용을 보면 2개 참여은행 중 기업은행이 986곳의 대출 870억원에 대해 평균 1.49%포인트, 국민은행이 219곳의 263억원에 대해 1.20%포인트의 금리를 각각 깎아줬다. 금리인하 지원액은 총 16억1천만원이다.
신규 대출액은 기업은행 5천119억원, 국민은행 506억원 등 모두 5천625억원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은 있으나 고금리를 부담하는 유망 중소기업을 위한 ‘작지만 꼭 필요한 지원’으로 평가된다”며 “운영한 지 1년이 되면 성과를 평가해 펀드 규모의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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