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환은행 전문가들이 국내 중소기업들도 환율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야한다며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했다.
세계 경기가 갈수록 예측하기 힘든 위기 속에 빠져드는 상황에서 중소 수출기업들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외환은행이 최근 개최한 ‘세계경제 및 주요 환율동향과 환리스크 관리 설명회’에서 강신원 외환은행 외국환컨설팅팀장은 중소기업들이 즉각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5가지 환위험 관리기법을 소개했다.
강 팀장은 제1 계명으로 “환위험 노출에 대한 상시적 관리체제를 구축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과 부채 포지션을 종합·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제2 계명으로 “수출채권을 환율변동에 대비해 결제기간을 단축하거나, 수출대금을 어음으로 받았을 경우 은행이 외국통화로 된 어음을 일정 이자를 공제하고 매입해주는 제도인 수출환어음 매입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강 팀장은 3계명으로 “원자재 구입시 사용하는 통화와 수출대금으로 받기로 한 통화를 일치할 것”과 4계명으로 “수출채권과 수입채무를 상계할 수 있도록 동일 거래선과의 수출입 거래는 차액결제 방식으로 결제조건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 5계명으로는 “수출채권의 회수기간과 수입채무의 지급시점에 맞춘 선물환거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권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이 1000원대 초반의 저환율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위원은 “지난해 1127원보다 72원 하락한 1055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50원대는 중소 수출기업의 손익분기점이 되는 지점이다.
올 한해 원·달러 환율윤 중소기업 환율 마지노선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빠져들 것이란 얘기다.
아울러 서 연구위원은 최근 엔저 현상에 대해 ”엔·달러 환율의 연초 급등세는 완화되겠지만 최근 G20정상회의에서 엔저 현상을 용인해 당분간 엔화가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종만 국제금융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3.4~3.5%로 예상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에 그치겠지만 신흥국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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